10cm 이상 자궁근종 치료, 하이푸로 가능할까?
10cm 이상 자궁근종 치료, 하이푸로 가능할까?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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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자궁 내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일어난다. 증상 또한 생리혈 증가, 생리통 증가 등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적 관찰만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cm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은 척추, 골반뼈, 골반 신경, 방광과 같은 주변 장기들과 거의 붙어있다. 그러다 보니 골반 주위 장기를 압박해 요통과 빈뇨를 유발한다. 또한 자궁강을 침범하는 ‘점막하근종’의 경우 배아의 착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난임을 유발할 수도 있어 과거에는 거대 자궁근종 치료에 적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병변을 도려내는 방식의 치료로는 그 크기가 클수록 정상 자궁 보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거대 자궁근종 치료로 비수술 하이푸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켜 복부에 투과, 자궁근종을 조사시키는 방식이다. 1.1mm의 작은 치료초점으로 병변을 섬세히 파괴하기 때문에 정상 자궁세포를 보호, 거대 자궁근종 수술적 치료의 한계점을 넘은 치료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가임력의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2018년도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2cm 이상 근종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먼저 염두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은 "무조건적으로 비수술 치료를 택하기보다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지 담당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진료부터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궁근종은 보통 시간에 비례해서 커지기도 하지만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몇 년 동안은 3cm 정도에서 머물러 있다가 다음 검진 때 7cm 정도로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동석 원장은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시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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