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시대…펀드보다는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
코스피 3000시대…펀드보다는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1.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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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한 가운데, 펀드 투자자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이날 '2020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019년에 비해 펀드 투자자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은 21.6%로 2019년 대비 약 13.8%p 감소하였다. 재단 측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로 펀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고수익을 좇아 직접 투자 등 다른 투자처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펀드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펀드나 자산운용사의 과거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단 측은 펀드 가입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위험이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고 판단했다. 펀드 가입 과정을 어렵게 느끼는 투자자가 많은 가운데 자신의 투자성향과 다른 상품을 권유받거나 투자성향 결과를 유도 당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펀드에 투자한 사람의 19.5%가 투자자 정보 확인서 작성이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판매 과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성향 진단을 경험한 투자자 중에서도 19.8%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관계가 없는 상품을 권유받았고, 14.1%는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는 결과가 나오도록 성향 진단을 유도 당했다고 답했다.

재단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가장 중요시하는 행태를 보이므로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펀드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거나 비용이 낮은 패시브펀드 상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이어 "용어를 순화하고 상품 설명도 개선해 펀드 투자 만족도를 높이며 부당행위나 불안전판매 위험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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