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2월 말 시작...종류와 예방원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2월 말 시작...종류와 예방원리는?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1.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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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코로나19와 인류의 전쟁을 끝낼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와 유럽 국가들이 긴급 승인을 마친 백신 접종을 속속 시작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다음달 말부터 의료인과 고령층의 우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의 속도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접종 일정을 정리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낯설었던 해외 제약사 이름이 익숙해졌지만 국민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예방하는지, 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 19 백신 종류와 예방 원리를 설명했다.

■ 백신은 어떻게 작용할까?

[이미지=식약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몸속에 들어온 백신의 항원 성분들이 면역세포(B세포)를 자극하고 ▲ 자극된 면역세포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만들어 몸속에 보관한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하면 ▲ 몸속의 중화항체가 침입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항원 성분이란 사람 몸에서 항체를 생성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이며, 항체는 항원에 대항하기 위해 혈액에서 생성된 당단백질을 말한다)

■ 코로나19 백신의 종류

[이미지=식약처]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RNA 백신, DNA 백신, 재조합 백신, 불활화 백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셀리드)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 주형에 넣어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등이 있으며 한국에 도입 예정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RNA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에 안정적이지만 살아있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기에 생백신(4℃)에 준하는 콜드체인이 필요하며, 현재까지 허가된 백신으로는 얀센의 에볼라 백신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2020년 12월 30일 긴급사용 승인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4일 허가 신청되어 현재 식약처가 품목허가 심사 중이다.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은 2020년 9월부터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해외 허가승인 사례는 없다. 국내에서는 비임상·품질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가 지난해 12월 22일 신청되어 검토 진행 중이다.

국내 개발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셀리드’가 임상 1/2상 진행 중에 있다.

▶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RNA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몸속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이 있고 한국에 도입 예정이다. 

RNA 백신은 제조 기간이 짧아 신속하게 단기간 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주성분인 RNA가가 RNA 분해효소(RNase)에 쉽게 분해되어 안정성이 좋지 않다. 따라서 -20℃ 또는 –75±15℃의 콜드체인 필요하다. 이 방식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제품화 되었다.

화이자 백신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스위스와 유럽에서는 조건부 허가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2월 31일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비임상·임상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가 지난 12월 18일 신청되어 검토 진행 중이다.

모더나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이 됐고 유럽에서는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는 사전검토와 품목허가 신청 전이다.

▶DNA 백신-이노비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DNA 백신은 RNA 백신과 유사한 형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DNA)를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미국 이노비오 제품이 있으며 국내 개발 백신으로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에서 각각 개발 중이며 임상 1/2상 진행 중이다.

▶재조합 백신-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재조합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 플랫폼 중 하나다.

재조합 항원 단백질만으로는 면역반응이 낮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면역증강제(알루미늄염 등)가 포함된 제형이 필요하며, 오랜 기간 사용으로 안전성이 높은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B형간염 백신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재조합 백신에 해당한다.

코로나19 백신으로는 노바백스 백신이 있으며 2020년 9월부터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해외 허가승인 사례는 없다. 

국내 개발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임상 1/2상 진행 중에 있다.

▶불활화 백신-시노팜

불활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항원으로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A형 간염백신, 주사용 소아마비 백신, 일본뇌염 사백신 등이 이 방법으로 개발되었다.

감염 바이러스 확보 시 신속 개발이 가능하고 제조방법이 단순하며, 중화항체 유도가 우수한 특징이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생물안전등급(BL) 3급의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BL은 감염성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는데 필요한 차폐수준을 말하며 위험수준에 따라 BL1부터 BL4까지 구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중국 시노팜 백신이 있으며, 중국에서 지난해 7월 22일에 허가됐다.

▶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인도 혈청연구소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단백질을 바이러스와 유사한 입자 모양으로 만들어 주입하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인도 혈청연구소의 백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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