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전 남편 밑반찬 챙기라는 서울시...“지금 어느 시대?”
출산전 남편 밑반찬 챙기라는 서울시...“지금 어느 시대?”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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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글이 게재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문제가 된 글이 게재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서울시가 출산을 앞둔 임신부에게 “남편 반찬을 챙겨두고 병원을 가라”는 출산팁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5일 오후 한누리꾼이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 게재된 임신정보 글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고 이후 수많은 이들이 글을 공유하면서 서울시에 대한 비난이 폭주했다.

서울시는 논란이 일자 이날 저녁 급히 해당 부분을 삭제했지만 아직도 온라인에는 서울시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게재된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장지, 치약, 칫솔 등의 남은 양을 체크해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합니다.

▲냉장고에 오래 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을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둡니다.

위와 같은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혼 장려글이냐”, “이게 서울시 공식 글이라니 믿을 수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냐”, “이런 시각으로 여성 출산을 대하면서 애는 많이 낳으라고?”, “남편은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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