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비빔밥과 한식 백반이 좋은 이유
소아당뇨, 비빔밥과 한식 백반이 좋은 이유
  • 백지선
  • 승인 2014.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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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아이는 물론 엄마아빠도 조금 느슨해진다. 여기에 높은 습도와 기온도 생활패턴이 느슨해지는 데 한몫한다. 만약 소아당뇨를 앓는 아이가 방학을 했다는 이유로 느슨해진다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방학 때는 학기 중 가지 못했던 곳을 방문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미리 계획해야 여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김주현 영양사는 당뇨 앓는 아이들을 위해 ‘여름방학 혈당관리 - 영양’ 강의를 고대안암병원 중회의실에서 17일 진행했다. 내용은 소아당뇨를 앓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몇 가지를 제외하곤 일반 정상 아이들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숙지해야 한다.

▲ 사진 제공 = 한택식물원.

 


◇아점 말고 세끼 꼬박꼬박 챙기세요

방학 중 혈당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유는 평소 생활패턴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기상 시간이 늦어지면 식사시간도 당연히 변한다. 소아당뇨환아의 경우 하루 세 끼 식사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데, 늦잠을 자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아ㆍ점’(늦은 아침식사를 말한다)으로 생략하거나 꼭 먹어야하는 간식 섭취 시 과식을 하거나 외식이 잦을 수 있다. 또 주기적으로 하던 혈당검사와 인슐린 투여를 거를 수 있고 운동량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 사진 제공 = 코맥스.

 


◇선선한 저녁, 부모와 자녀 모두 가볍게 산책하세요

먼저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올바르게 식사를 해야 약물요법도 제대로 가능해진다. 또 혈당검사와 인슐린 투여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평소의 혈당패턴과 다를 수 있으므로 혈당검사를 잊지않고 해야 한다. 기상시간이 달라지게 되면 인슐린 투여 시간이 확보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를 거르거나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1일 3회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몰아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으면 혈당은 물론 성장기인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학이 되면 신체활동해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아이 스스로 운동하기 힘들어 한다면 부모님, 형제와 같이 선선한 저녁 때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 사진 제공 = Bombardier.

 


◇비행기 티켓팅 시, 치료식 신청하자

장거리 여행 시, 떠나기 전 당질계산법을 익혀 두면 식사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차로 이동할 때는 과일과 같은 식사를 미리 준비한다. 단위 수를 맞춰 준비하면 되고 유제품의 경우 아이스박스를 준비해 보관한다.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티켓팅을 할 때 미리 식사 스케줄을 확인한다. 가능하다면 치료식을 신청한다.

여행을 하게 되면 신체활동량이 많아지고 식사 섭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저혈당 간식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또 여행 간 장소에서 어떤 음식으로 식사를 선택할지 미리 조사를 해 계획하는 것이 좋다. 더운 곳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목이 말라 과일주스나 탄산음료와 같은 단순당 음료를 섭취할 수 있는데 이를 주의해야 한다. 주로 차(茶) 종류나 생수,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인슐린 투여 전과 식사 전에는 꼭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고대안암병원 김주현 영양사는 “여행 시 평소와 식사 종류가 달라져 혈당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꺼리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혈당을 관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사진 제공 = KAL호텔네트워크.

 


◇채소 포함된 음식 먹자

△평상시 식사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식사(외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음식 주문 시 약간 모자라는 정도로 주문한다.

△고기나 생선회 주문 시 밥도 미리 시킨다.

△식사 내용이 한 가지 식품군에만 치우치게 되는 메뉴는 피한다. (단품메뉴 : 탕 종류, 고기 종류, 국수 종류, 부침개 류 등)

△다양한 식품이 포함된 음식 특히 채소류가 포함된 음식을 선택한다.

△가족이 주문하는 것을 고려해 부족한 식품군을 보충해 주문하도록 한다.

▲ 사진 제공 = 제이엠제이브로스.

 


◇건강한 외식 메뉴

△비빔밥 : 비빔밥처럼 곡류군,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도 드물다. 기본적인 열량도 550~600kcal로 적정하다. 한 끼 밥량에 맞춰 밥을 넣도록 하고 고추장이나 참기름 사용을 줄이면 더 훌륭한 외식 메뉴가 된다.

△한식 백반(생선구이 백반도 추천) : 한식 백반은 집에서 먹는 밥과 거의 비슷하다. 국을 기본으로 나물류, 생선 등은 무리 몸에 필요한 식품군을 제공한다. 단 한식 백반을 먹을 때는 골고루 먹으면서 짠 국물 섭취는 줄이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채소를 곁들인 스테이크 : 양식은 대부분 지방과 열량이 높지만 튀기거나 볶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는 스테이크는 좋다. 지방이 적은 살코기 스테이크에 브로콜리, 당근 등 데친 채소와 신선한 샐러드, 감자나 빵 등과 함께 먹으면 단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단, 고기 섭취량에 주의하며 스테이크 소스는 끼얹지 말고 감자, 빵 등의 곡류 식품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일식 회덮밥(생선초밥도 추천) : 회덮밥은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을 골고루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다. 또한 회는 육류에 비해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다. 밥을 비빌 때 고추장(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샤브샤브 : 샤브샤브는 쇠고기나 해물, 배추, 숙주, 치커리, 양배추, 버섯 등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다. 고기를 데쳐 먹으므로 지방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국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염분 과다섭취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고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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