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와 생리 겹치지 않게 하려면?
여름 휴가와 생리 겹치지 않게 하려면?
  • 백지선
  • 승인 2014.07.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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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여름 휴가를 대비해 피임약을 복용 시, 가급적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복약지도 받을 것을 당부했다.

7, 8월 달력을 놓고 휴가와 생리가 겹치는 건 아닌지 고민에 빠지는 여성들이 있다. 여행 일정이 생리기간과 겹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생리주기가 불규칙해 불안한 여성들도 있고, 생리량이 많아 컨디션이 나쁜 날과 겹치게 되면 여행계획을 변경하거나 물놀이를 포기하는 여성들도 많다. 탐폰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생리통까지 심하다면 여름휴가를 망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때는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기간을 미리 조절하면 간편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 자료 출처 = 에너자이저코리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손효돈 위원은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생리를 늦추고자 하는 날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복용을 중단하면 2~5일 후 생리가 시작되므로 반드시 매일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임약은 본래 생리 시작할 때부터 복용해야 99% 이상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리주기 중간부터 복용할 경우에는 그 주기에는 만족할 만한 충분한 피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콘돔 같은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리 지연과 함께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여성이라면 예정된 휴가보다 앞선 생리 시작일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손 위원은 “복용법을 잘 모른 채 임의대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얻기 힘들므로 상담을 통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리지연이 필요 없는 여성이라 하더라도, 바캉스베이비란 말처럼 일년 중 예상치 못한 임신이 가장 많이 생기거나 응급피임약 처방이 급증하는 때도 여름 휴가철이므로, 사전 피임도 미리 챙겨보는 것이 좋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어떤 약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도 망설이게 된다. 피임약은 함유된 호르몬의 성분과 함량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제품에 따라 여드름이나 월경전 불쾌장애 개선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도 피임효과나 생리지연 효과는 확실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피임약의 특징이나 복용법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이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은 후에 복용할 것이 권장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여성의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대한 웹사이트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해오고 있다.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 이야기 상담 게시판을 이용하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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