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지원 손보협회장 "실손의료 보험 정상화로 소비자 신뢰 회복"
[신년사] 정지원 손보협회장 "실손의료 보험 정상화로 소비자 신뢰 회복"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2.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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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4세대 실손의료보험을 시장에 연착륙시켜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겠다"며 "보험금 누수, 손실 확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내년 중점 과제로 ▲소비자 신뢰 회복 ▲혁신 성장 기회 발굴 ▲디지털 전환에 따른 판매채널 변화 ▲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 ▲자동차보험 정상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소비자의 눈으로 보고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 산업을 바라보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 관련 배상 책임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입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보험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기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딥 체인지(Deep Change)로 시장을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부각된 기업의 영업중단, 여행·공연 취소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민간 보험이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세 번째 중점 과제로 "빨라지고 있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맞춰 판매채널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 테크·핀테크 기업이 강력한 새로운 경쟁자로 보험시장에 등장하는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공정 경쟁의 틀을 마련하고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택트 문화 확산에 맞춰 관련 보험 영업규제를 신속히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금 누수, 손실 확대 그리고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백내장·영양주사 등 과잉진료가 빈번한 일부 비급여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리대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차 대 차 사고에서 과실이 큰 운전자가 더 많이 보상받는 사례가 없도록 형평성을 제고하겠다"며 "관계 기관과 함께 보험 사기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보험업 종사자를 가중처벌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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