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유아가 차에 동승시 금연법 추진중"
英 정부, "유아가 차에 동승시 금연법 추진중"
  • 맹성규
  • 승인 2014.07.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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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가 신생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거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성인의 건강한 폐와 호흡기도 담배로 인해 피해를 입는데, 면역력도 약하고 항체도 연약한 아기들은 나쁜 담배연기의 흡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영국 B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웨일즈 정부는 유아가 차에 동승할 경우 흡연을 금지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카윈 존스 웨일즈 노동당 총리와 마크 드렉훠드 보건부 장관은 “미성년자들이 제한된 구역에서 흡연의 간접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이 법안을 심의할 것” 이라고 밝혔다.

웨일즈는 영국에서 차 안에 어린이가 동승할 때 금연을 하게 되는 첫 번째 지역이 되며, 이 금연 조치를 위반한 사람은 벌금과 함께 운전면허에 벌점을 줄 예정이다.

새로운 금연 규제 조치는 웨일즈 지역에만 적용되며, 웨일즈 지방정부는 이 규제에 대해 협조를 구하고자 영국 보건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웨일즈 정부가 후원한 카디프 대학교의 연구결과 “10명중 1명의 어린이가 차 속에서 어른들의 담배로 피해를 본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그라함 무어 박사는 “이 금연 조치가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차속이나 집에서 더 이상 어린이들이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윈 존스 웨일즈 노동당 총리는 “흡연에 노출되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감소 추세로 나타났지만 아직도 꽤 많은 미성년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성인들은 아직도 아이들이 차에 동승할 때도 계속 담배를 핀다”고 말했다.

드렉훠드 장관은 “비록 차 속에서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줄고는 있지만 자가용을 타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이 해로운 담배연기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이 규제를 알리고 시민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올해초 웨스트 민스터에서 376 대 107로 통과 됐다.

2015년 총선거 전에 이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보건부는 이 법안을 6주 동안 심의할 예정이다.

영국(United Kingdom)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즈’ 이 4개의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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