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어린이, 여름철 ‘냉방병’ 예방 3원칙
면역력 약한 어린이, 여름철 ‘냉방병’ 예방 3원칙
  • 맹성규
  • 승인 2014.07.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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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는 손님들이 있다. 봄이면 꽃가루의 영향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고, 여름에는 눈병, 식중독이 매년 신문기사의 단골 메뉴이다. 가을철에는 열성 질환(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 출혈열) 질병을 꼽을 수 있고, 겨울이면 대표적인 질병으로 감기가 있다.

1970년도만 해도 여름병의 대명사는 일사병이었는데 과학이 발달한 요즘에는 ‘냉방병’이 그 위치를 잡기 시작했다. 냉방병은 여름철 과도한 냉방으로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가 많이 날 때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냉방병’에 걸리기가 더 쉽다.

덥고 습한 여름철을 맞이해서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실에서 권장하는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 레지오넬라균 예방관리 필요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4년간(2010~2013년) 레지오넬라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인 6~8월에 환자 발생이 많았다. 또 전국 대형건물, 다중 이용시설 등 총 2414개소에 대한 집중 검사결과 332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 (Legionella pneumo-phila)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 건물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온천이나 병원 내 호흡기 치료기, 분수대 등의 오염된 물 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온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걸리기 쉽다. 증상으로는 발열, 콧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성인보다 질환에 대한 극복력이 약해 고열이 심해지면 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 관계자는 “레지오넬라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며 “냉각탑 청소 및 소독을 일년에 2~4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비룡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먼저 에어컨을 규칙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며 “일주 내지 이주마다 에어컨 필터를 한번 씩 청소하기를 권장 한다”고 말했다.

◇ 외부공기와 환기시킬 것

어린이들의 냉방병 예방법은 무엇보다 에어컨 온도를 올리는 것이 기본이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 이내로 하고, 평소 어린이들에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에어컨 송풍 방향을 직접적으로 쏘이지 않게 맞춘다.

너무 자주 환기시킬 필요는 없지만, 2~3 시간에 한번정도는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입어야 한다.

◇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어린이 냉방병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쉽게 걸리기 때문에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덥다고 찬물이나 차가운 음식을 너무 자주 먹는 것보다 따듯한 물이나 차를 마셔서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평소에 가벼운 운동을 통해서 체온유지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여름에는 열대야등으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되고, 리듬이 깨지기 쉽다. 리듬이 깨지면 몸의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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