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패션 마켓,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패션 마켓,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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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제품들
삼성물산 패션 제품들. 왼쪽부터 띠어리 럭스라운지 캡슐컬렉션, 비이커 비언더바, 구호 20FW 에센셜 라인(essential line), 빈폴 비싸이클 [사진=삼성물산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삼성패션연구소가 내년 패션 마켓 키워드로 'RESCUE(긴급 구조)'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지금 우리가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은 일상의 회복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등이 우선되어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처럼, 소비심리 침체와 패션업의 불황에 맞서기 위해서도 무엇보다 긴급한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라며 “지금은 규모의 회복과 함께 완벽한 체질 개선을 이루어야 할 때, RESCUE(긴급 구조)를 2021 키워드로 선정했다” 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2021년은 무엇보다 규모의 회복을 우선해야 하는 때로 보인다"면서 "한번 바뀐 소비 행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패션을 비롯한 취향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관례적으로 이루어지던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패션연구소가 선정한  2021년 패션 시장 Keyword : R.E.S.C.U.E 

또한 마켓 관점에서는 패션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기운 가운데, 디지털 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입 단계의 라이브커머스는 보다 일상적인 패션 유통 채널로 안착하며,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여러가지 장벽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술적 서비스의 개발로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이제 판매 채널로서의 주된 역할을 온라인에 양보한 오프라인 매장은 점단위로 효율성을 점검하여 역할을 재정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임소장은 코로나를 계기로 삶을 보다 간결하게 영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소비의 의미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안적인 소비, 투자로서의 소비 등 예전과 달리 소비의 의미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소비가 곧 자신을 드러내는 시대에 이르러, 무엇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하여 소비의 규모는 줄어드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임 소장은 "브랜드도 소비의 의미심장한 변화에 발맞추어 소비자향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상품이 곧 브랜드라는 시각은 버려야 한다. 브랜드 이름대신 어떤 플랫폼에서 팔리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시대, 브랜드는 소비자와 호흡하는 하나의 문화로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기업 경영에도 뉴노멀의 바람을 타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측면을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두는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저성장 시대,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 추구와 함께 사회적 가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패션 기업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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