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남성 나트륨 섭취량, WHO 권고치의 2.2배 수준
3040 남성 나트륨 섭취량, WHO 권고치의 2.2배 수준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2.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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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나트륨, 라면> 닭튀김> 빵> 돼지고기 구이 순
찌개와 전골류는 여전히 나트륨 공급원
술 마시면서 먹는 안주 쌈장도 문제

(이미지=emmy smith on unsplash)
(이미지=emmy smith on unsplash)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치의 2.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를 심층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나트륨 2000mg, 소금 5g)보다 높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6년(3669mg) 대비 약 11% 감소한 3274mg으로 WHO 권고량의 1.6배 수준이었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의 나트륨 섭취가 많았고, 성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의 2배 이상이었다.

특히 65세 미만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3977~4421mg를 섭취해 WHO 권고량(이하 1일 권고량)의 1.9~2.2배 수준이었고,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1000mg 이상 더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식약처]

나트륨 섭취의 주요원인으로는 가정식(41.8%), 외식(34.1%), 급식(9.4%), 편의식품(9.0%) 등의 순이었고, 외식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량은 2016년 대비 16.8%로 감소한 반면, 편의식품의 경우 14.4% 증가했다.

외식 나트륨 섭취량은 대부분 메뉴에서 감소했으나(7.1~59.8%), 찌개 및 전골류는 오히려 16% 증가했다.

아울러 음주 역시 나트륨 섭취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음주자의 나트륨 섭취량은 4185mg으로, 비음주자(3233mg) 보다 952mg 높았다. 음주자 중 남성은 30~49세(5045mg), 여성은 19~29세(3597mg)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높았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음주를 하는 사람은 저녁 한 끼만으로도 나트륨을 1일 권고량의 87%(1739mg), 남성과 여성의 경우 각각 96%(1920mg), 69%(1374mg)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주류와 함께 섭취하는 쌈장 등 양념류가 주요 나트륨 급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식사유형별 나트륨 섭취량 추이 [자료=식약처]

야식을 먹는 경우 역시 나트륨과 에너지 섭취가 높았다.

야식 섭취자(3709mg)는 비섭취자(3199mg)보다 나트륨을 510mg, 에너지는 358kcal 더 섭취했다.

야식 섭취는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총 에너지의 25%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야식 섭취자는 나트륨의 37%를 야식(1373mg)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식의 나트륨 주요 급원은 면류 및 만두류, 김치류, 튀김류, 장류‧양념류 순이었고, 단품 음식으로는 라면(205mg), 닭튀김(57mg), 빵(23mg), 돼지고기 구이(16mg)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일상 속 나트륨 줄이기를 위해 “외식으로 국·찌개 등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국물을 적게 섭취하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다”면서 “음주 시 함께 먹는 안주류에 포함된 쌈장 등 양념류는 미리 덜어내어 가급적 적게 섭취해달라”고 안내했다.

또한 “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구매‧섭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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