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324억 규모 완도~제주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
LS전선, 2324억 규모 완도~제주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12.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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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항 해저케이블 선적
LS전선 동해항 해저케이블 선적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LS전선이 약 2324억원 규모의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2009년 LS전선이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해저 케이블 사업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LS전선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간 약 90km를 송전급(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한다. LS전선이 해저 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일체를 수행하며 2023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해저 케이블을 2개 라인으로 포설해 제주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시에 제주도의 재생에너지를 육지로 전송할 수 있다.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은 교류(AC) 케이블과 달리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LS전선이 단독 참여했으며, 총 4번의 유찰 후 기술평가 등을 거쳐 LS전선이 최종 선정됐다. LS전선에 따르면 현재 송전급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사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사업 참여 결정에는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책임감 측면도 고려됐다”며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S전선은 세계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오는 2021년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HVDC 전문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2020년 미국과 중동, 유럽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세계 1위 해저케이블 사업자인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S전선은 2009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해 기술 자립을 이룬 지 10여 년 만에 글로벌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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