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박스 아이, 성인후 자립하도록 후원해주세요”
“베이비박스 아이, 성인후 자립하도록 후원해주세요”
  • 백지선
  • 승인 2014.07.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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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에 담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립할 수 있는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지역본부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4 코엑스 행사장에서 ‘내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 캐릭터와 함께하는 실종유괴예방, 나눔교육’을 16일 실시했다. 행사 사회는 MC휘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캠페인은 오는 20일까지 페어 코엑스 행사장 부스에서 5일간 열린다.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인 것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문제풀이 형식’ 골든벨타임이었다. 영상에서 문제가 나오면 관객들은 미리 받은 답안지 빈칸에 답을 채워갔다. 총 10개 질문으로 구성이 됐고 답이 공개될 때마다 맞춘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 아이들이 계속 문제를 풀도록 관심과 보람을 이끌어냈다.

부모들 역시 아이들이 문제를 맞출 때마다 함께 기뻐하고 호응해 아이들의 참여를 도왔다. 문제는 ‘국내외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고르세요(객관식)’, ‘베이비박스는 무엇이 든 상자일까요(객관식)?’ 등이었다. 특히 ‘베이비박스는 무엇이 든 상자일까요?’라는 질문이 공개되자 아이들이 하나 같이 ‘아기’라고 외쳤다.

문제를 다 푼 후 작은 메모지에 아이들이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된 아이들 혹은 친구들에게 주고 싶은 물건을 그려 나무에 매다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이들은 준비된 사인펜으로 쌀밥, 과일, 사탕, 털옷, 집, 하트(사랑) 등을 그려 나무에 매달았다.

 


사회자 MC휘는 행사를 마친 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베이비박스 후 캠페인 취지가 좋아 페어가 열리는 5일간 사회자로서의 재능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행사와 캠페인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지역본부 나눔사업팀 박영란 대리는 “베이비박스 존폐 관련 캠페인이 아닌 베이비박스 후의 케어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이번 페어에 참가했다”면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이 올해로 500명(누적인원)이며, 캠페인의 목적은 이 아이들이 시설에서 자라다 성인이 됐을 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원자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정기후원자를 개발ㆍ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 후 캠페인은 2014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코엑스 페어 현장과 재단 홈페이지에서 후원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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