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강화한다
여가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강화한다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2.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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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정부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8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체계의 과제와 방향’에 관한 청소년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소년정책연구원 연보라 책임연구원과 안산시와 화성시의 사업팀장 및 지역센터장이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민간 및 현장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했다. 전체 토론회 과정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안산시, 화성시...찾아가는 한국어 예비교육 등 통합 지원

토론에 참석한 안산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먼저 안산시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관련 기반시설과 자원이 열악한 상록구 내 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기관 간 연계를 통해 ‘찾아가는 한국어 예비교육’, ‘진로진학 상담’,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14명을 지역 내 병‧의원 등 전문 치료기관에 연계했고, 치료기관으로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지역자원의 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찾아가서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화성시는 지역이 넓어 참여자의 서비스 접근성이 낮고 통합적 지원이 어려움에 따라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남부권‧서부권 등 권역별 교육장을 확보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한국어 교육 및 문화체험‧생활지원 등 통합적 서비스를 지원했다.

아울러 고려인동포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이 많은 남양읍에 지역교육장을  개설하고, 한국어‧보조강사, 급식 및 한국어교재 등을 지원해  연 1485명에 대해 한국어 교육을 실시했다.

◇ 관계 기관들의 연계가 중요

이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장임숙 부산대학교 특별연구원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조직 간 사회망분석 방안과 정책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이 직면하는 교육, 노동, 복지 등의 문제는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연계되어 있으나 관련 정책은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어 중앙·지방·시민사회의 협업과 지역 내 유관기관 간 연계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임숙 특별연구원은 지역사회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문제는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기능을 가진 조직의 역할과 기관 간의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학계 전문가 및 지방자치단체,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장흔성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김재우 공존플랜 부소장은 지원기관 연계와 운영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현장 의견을 제시하고 서덕희 조선대학교 교수, 최영미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망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에 대한 학계 의견을 제시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성과보고회 및 토론회에 나온 의견을 안산시와 화성시의 2년차 시범사업에 반영하고, 2년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검증한 후 점차적 확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최성유 청소년정책관은 “안산시와 화성시의 2년차 시범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고, 지역 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유관기관 간 연계를 더욱 촘촘히 하여 정책의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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