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내막증 경화술 치료로 난임 문제까지 해결
[칼럼] 자궁내막증 경화술 치료로 난임 문제까지 해결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2.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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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자궁질환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늘 그 중심에 서 있는 병변이 있다.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과연 자궁내막증은 무엇일까?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3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 난소에 존재하면서 발생되는 양성 혹으로, 종류에 따라 장액성 낭종, 점액성 낭종, 자궁내막종, 기형종, 섬유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작게는 3cm에서 크게는 20cm까지 다양한 크기로 나타날 수 있으며 생리통, 부정출혈, 복부 팽만감, 요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궁내막증은 양성의 혹이다. 혹이 있다고 해서 당장 생명을 위협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병변을 방치할수록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서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무엇보다 배란된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배란 자체를 방해해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에게 난임의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고, 임신과 직결된 민감한 장기인 난소에 나타나는 만큼 치료 방법도 까다롭다. 임신율을 올리기 위해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다가 오히려 정상 난소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난소를 보존하면서도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와 관련,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은 "난소보존 자궁내막증 치료로 과거부터 꾸준히 주목받는 시술은 경화술로, 난소 및 나팔관, 복강 내의 난소낭종이나 자궁내막증을 괴사시키는 최소침습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경화술은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 바늘을 통해 종양을 약물로 경화, 화학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다. 질 안쪽 벽을 통해 접근하기에 신체 외부에 흔적이 전혀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어 수면마취로 진행한다. 무엇보다 자궁내막증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기에 정상 난소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자궁내막증 치료인 경화술에 주의사항은 없을까?

최동석 원장은 "경화술이 난임 시술의 기술력을 차용한 방식이니만큼, 집도의가 난임 전공의인지를 확인해볼 것"을 당부하면서, 더불어 "난소낭종이 흔한 병변일지라도 악성일 확률이 있기에 MRI를 통해 악성과 양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난소낭종이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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