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 가장 힘들어
이주민들,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 가장 힘들어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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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이주민들의 65%가 코로나19로 힘든 점을 '경제적 피해'라고 답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와 이주민 인권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1, 2차에 걸쳐 각각 부산과 서울·경기지역에 사는 333명과 307명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미지=muhammad raufan on unsplash)
(이미지=muhammad raufan on unsplash)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공적마스크·재난지원금 등의 제도와 정책에서 배제되거나, 일상에서의 이주민 대상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고, 코로나19 관련하여 이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보를 받지 못하는 등 재난상황에서 이주민의 인권이 더 취약해지는 사례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 피해로, 2차 응답자 중 65%가 이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일터에서 경험한 피해 사례로는 무급휴업, 임금체불과 임금삭감, 마스크 미지급 등 사업장 내 안전조치 미비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터와 기숙사 밖으로 출입을 제재당했다는 응답자도 9.5%(2차 설문)에 달했다.

특히 1차 응답자 중 40%가 일상생활에서 차별과 혐오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사례를 살펴보면 이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을 받거나, 대중시설 입장금지를 당하고 히잡을 강제로 벗기는 등의 차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외국인을 추방하라는 인터넷 글과 직장 내 차별이 있었으며 의료기관에서 접수를 거부당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인권위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이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이주민 인권 등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코로나19와 이주민 인권 의견수렴’ 배너 선택)를 통해 12월 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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