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석증 재발률 높아…신경과 척추 등 원인에 따라 치료
[칼럼] 이석증 재발률 높아…신경과 척추 등 원인에 따라 치료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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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
글: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

이석증은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여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고, 한번이라도 격어 본 사람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온다.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 평형기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이석증은 대부분 이석의 위치를 자극이 덜한 곳으로 옮기는 이석치환술 등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진다. 다만 이와 같은 치료 후에도 이석증은 70% 정도의 재발율을 보인다.

따라서 치료 시 이석의 위치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이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귀 속에 있는 관련 신경을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데, 이는 이석을 붙들고 있어야 할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귀와 관련된 신경 중에는 어지럼증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는 신경이 있다. 그 신경에는 이석을 붙들고 있는 섬모라는 털이 있다. 이로 인해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이석의 이탈이 잦아진다.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신경의 피로 누적’이다. 이럴 땐 이석의 위치를 바로잡는 것과 더불어 신경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약물치료를 함께 적용해야 한다.

두 번째는 척추의 상태다. 이석을 붙들고 있는 신경은 척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척추가 틀어지면 당연히 귓속의 해당신경까지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만약 이석증 재발이 빈번하거나 여전히 어지럽다면 척추교정을 받아야 할지 확인해봐야 한다.

미국 청각학회에서는 어지럼증, 이명 등이 경추의 불안정에서 발생하다고 공식 발표하기도했다.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척추의 상태를 먼저 파악한 후 척추를 다 맞추는 걸 목표로 목뼈인 경추, 등뼈인 흉추, 허리뼈인 요추, 엉치뼈인 천추, 꼬리뼈인 미골까지 바로잡는다.

한의학, 체질의학, 뇌 척추 신경학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교정치료가 적용되면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의 재발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글: 힘찬큐한방병원 대표원장 임규성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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