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동 삶의 질’ 세종시 가장 높아
‘2020 아동 삶의 질’ 세종시 가장 높아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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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발표
장애 아동이 느끼는 삶의 질·행복감도 함께 조사
“지역 격차 넘어, 모든 아동이 좋은 삶의 질 누려야”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아동이 보다 살기 좋다고 느끼는 국내 도시 1위는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연구책임자 유조안 교수)와 함께 ‘2020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동 삶의 질 지수 1~5차 연구 결과, 시도별 순위 변화.(자료제공=세이브더칠드런)
아동 삶의 질 지수 1~5차 연구 결과, 시도별 순위 변화.(자료제공=세이브더칠드런)

◇ '아동 삶의 질' 지수, 상위권 대다수가 대도시

연구팀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총 8171명의 아동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삶의 질 지수(CWBI, Child Well-Being Index)’를 분석한 바 있다.

해당 지수는 8개 영역(건강·주관적 행복감·교육환경·주거환경 등) 총 43개 지표를 설문조사해 도출한 결과다.

그리고 그 결과, 세종시의 CWBI가 113.88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대전·인천·광주·서울 등 대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차 연구 당시 10위였던 광주의 순위는 5위로 상승했다.

반면 전남은 77.78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 지역이 지난 15위에서 최하위인 17위로 순위 하락한 것. 이는 인접 시도 간 아동 삶의 질에도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 뒤를 이은 지역은 충남·충북·강원이었다.

이 같은 아동 삶의 질 지수에 영향을 미친 주 요소(2012~2019년)로는 ‘지방의 재정자립도’와 ‘인구 10만명당 아동 안전 사고 사망률’ 등으로 확인된다.

특히 해당 사항은 단년도 분석에서 아동 삶의 질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항목으로, 1~5차 추이 분석 연구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아동 삶의 질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아동의 전반적 행복감 ▲나에 대한 만족도 ▲부모와의 긍정 관계 등이었다. 덧붙여 성별·연령·지역유형(대도시·중소도시·농산어촌)·경제 계층별 차이에 따른 격차 역시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애 아동이 느끼는 삶의 질, 행복감의 정도는?

이번 5차 연구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한 ‘장애 아동 삶의 질’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대상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장애아동 126명.

설문조사를 비롯해 16명에 대한 초점집단면접(FGI) 및 개별면접(IDI)을 실시한 결과, 장애아동 삶의 질은 비장애아동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7.0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매우 건강하다고 응답한 장애아동은 29.6%에 그쳤다.

더욱이 장애로 발생하는 어려움의 정도가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였으나 ▲부모와의 관계 ▲또래 관계 ▲부모와의 여가활동 등 아동을 둘러싼 사회환경 영향이 더 크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같은 결과와 관련해 26일 ‘2020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심포지엄’을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했다.

아동 삶의 지수 분석과 장애아동의 주관적인 삶의 질을 논의한 해당 내용은 행사 종료 후 세이브더 칠드런 유튜브 채널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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