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BT분야 여성 리더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WOMEN@BT’ 성료
미래 BT분야 여성 리더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WOMEN@BT’ 성료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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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T, 11월 11일 선후배 한자리에 모여 특강·조별 멘토링
"워킹맘으로서 스스로를 돌보며 일에 몰입하면 결국엔 길 열려"
‘WOMEN@BT' 행사장 사진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WISET)은 미래의 생명공학기술 여성 리더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WOMEN@BT’를 개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11일 오후 6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된 ‘WOMEN@BT’ 에는 안혜연 WISET 소장을 비롯, 국내외 BT기업 여성 임원이 대거 참여했다. BT 분야 고경력 여성과학기술인들은 경력개발 노하우를 신진·중견 여성과학기술인에게 전달하고, 여성 재직자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언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WISET 안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 역시 민간 회사에서 30년을 일했지만, 재직자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 이 자리에서 네트워킹하며 좋은 선배를 만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TED Talk 행사에는 이경아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오경아 ㈜한국로슈 상무, 황유경 ㈜녹십자랩셀 전무가 참석해 ‘미래의 BT 여성리더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경아 교수는 “BT 분야의 경우 꾸준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선택한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유경 전무는 ‘바이오 회사에서 여성 임원으로 성장하기’란 주제강연을 통해 “워킹맘으로서 일·가정 양립이 쉽지 않겠지만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끝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임원도 될 수 있고 글로벌 바이오 리더도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드리자면, 기본기는 실력이다, 인사가 만사다. 그리고 뚝심을 지키라는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했다.

오경아 전무는 “좋은 리더란 주변인들과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성과도 낼 수 있는 리더”라며 “제가 본 좋은 리더들은 ‘성장 마인드셋’과 ‘용기’라는 두 가지 비결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Panel Talk ‘무엇이든 다 알려줄게!’ 시간은 BT 여성 재직자 선후배 간 Q&A 시간으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박명희 한미약품(주) 전무, 서동순 샘표식품(주) 상무, 심현주 전북대학교 교수,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주) 상무, 이미엽 ㈜종근당 이사 등이 참여했다.

서동순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변화의 방향성은 같지만 속도가 변했다고 답하고 싶다”며 “우리가 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속도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일에 몰입해서 즐기면서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살아남는 법”이라고 조언했다.

커리어와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에 대해 이미엽 이사는 “변수를 줄이는 게 좋지만 남편, 아이와 같은 변수와 함께 하고 있다면 굉장히 신중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정 기간은 엄청나게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만약 포기한 것이 있다면 뼈저린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되, 안 될 경우에도 직무환경 등 바꿀 수 있는 환경은 적극적으로 바꿔라”고 말했다.

박명희 전무는 업무 지시에 있어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서 “성장하고 승진할수록 중요한 역량은 소통”이라며 “중간 관리자일 때 소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나중에 훌륭한 임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심현주 교수는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사이에 갈등하고 있다는 질문에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확실히 하려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내가 어떤 것을 성공으로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직무맞춤형 소그룹 멘토링 시간에는 직무별로 그룹을 나눠 선후배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밀착 멘토링 기회를 제공했다. WISET은 앞으로도 여성 재직자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WISET은 지난해 IT 기업 여성 재직자를 위한 멘토링 ‘WOMEN@IT’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BT 분야로 영역을 옮겨 진행했다. 앞으로는 여성 임원과 재직자 간 온라인 멘토링이 가능한 플랫폼(W-BRIDGE)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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