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단계 거리두기…3차 유행 심각성 따른 조기 결정
24일부터 2단계 거리두기…3차 유행 심각성 따른 조기 결정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1.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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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4일 0시부터 12월7일 밤12시까지 적용
코로나19 1·2차 유행보다 3차 유행이 더 위험
특정 집단 아닌 일상 곳곳에서 감염되기 때문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브리핑 화면 발췌)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브리핑 화면 발췌)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지난 19일부터 적용한 1.5단계 실시 이후, 불과 3일만의 결정이자, 5일만의 전환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덧붙여 현 상황을 가리켜 “코로나19 3차 유행의 본격화”라며 공식 언급했다.

이는 최근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일일 확진자 수치의 영향이 크다. 특히 오는 12월 초 600명대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해당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도 풀이된다.

박능후 1차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수도권은 오는 화요일(24일) 즈음 거리두기 2단계 기준(주간 하루 평균 200명 환자 발생)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황의 심각성과 열흘정도 남은 수능을 고려한다면 2·3일 내에 충족될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가 없어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광주 호남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단계 상향 조치는 11월24일 0시부터 12월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1.5단계 역시 당초 계획한 2주를 채우지 못하고 격상 결정됐듯, 이번 2단계 거리두기 역시 추후 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1차장은 이번 브리핑을 통해 앞선 1·2차 때보다 이번 3차 유행의 심각성이 더 크고 위험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지난 1·2차 유행당시에는 ‘특정 집단’이 존재해, 그 집단을 중심으로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3차 유행은 감염 관련 특정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개별 가구·개별 가정·개개인 모두가 주된 방역 대상자에 속하게 된다. 그만큼 그 위험도가 널리 확산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현재 수도권은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감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확산세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서만 잠재울 수 있으므로,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열흘 뒤로 다가온 수능과 관련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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