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환인 대상포진, 초기 신경과 치료 받아야”
“신경질환인 대상포진, 초기 신경과 치료 받아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11.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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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수두. 수두바이러스는 증상이 완화돼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우리 몸 안에 잠복해 있다. 대상포진은 등뼈 부근에 있는 말초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하는 질병이다.

증상으로는 피부 통증, 근육통, 두통 등이 있는데, 극심한 통증 및 무기력, 권태감과 함께 발열, 오한, 두통, 쿡쿡 찌르는 느낌이 감기몸살 증상과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다만 발진이 마구잡이로 분포되지 않고 신경선을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들은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관련 전문의들은 증상 발현 시 대상포진 신경과에 내원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대상포진은 등줄기를 타고 번지기 때문에 등부터 시작해 옆구리, 가슴, 복부에 나타나고 특정 부위에 대한 가려움증, 따끔거림, 열감이 느껴진다. 증상이 가장 잘 발현되는 부위는 흉부다. 그 다음으로는 얼굴 부위로 이마나 앞머리 또는 뺨에 나타나며 목, 허리, 다리에도 드물게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증상 발현 이전에 예방과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 예방 방법으로는 예방접종이 있다. 국가에서 60세 이상에게 권고하고 있으며 이 접종은 50% 이상의 예방률을 보인다.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경우에는 자가 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으나 예방접종을 원한다면 최소 6~12개월이 지난 후 접종할 것이 권장된다.

또 대상포진이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평소 면역력을 강화해 예방할 수 있다. 면역력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지속적이고 몸에 활력을 주는 운동으로 증진할 수 있다.

과거 대상포진은 50~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만약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발생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를 투여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때를 놓치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신경통 등의 합병증까지 겪을 수 있다.

발병한 지 한 달이 지나면 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통으로 진전되면 어떠한 진통제나 신경치료에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주 두사랑 신경과 의원 최의철 원장은 “대상포진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신경 질환이기에 골든타임이 지나면 신경통과 같은 후유증을 피할 수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신경과에 내원하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생 초기 간지럽더라도 절대 긁지 말고 신체를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상 치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증과 물집에 대한 대증치료로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두사랑 신경과 의원 최의철 원장
도움말: 두사랑 신경과 의원 최의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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