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성생활기획②] “최고의 섹스는 부부간 대화다”
[부부성생활기획②] “최고의 섹스는 부부간 대화다”
  • 백지선
  • 승인 2014.07.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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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성교 교육이 진행되는 니디티극장을 가장 많이 찾는 연령대는 40ㆍ50대다. 부부핵교 황주성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동네에서 조기축구만 했지 월드컵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유했다. 40ㆍ50대 부부들이 니디티극장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부부성교 교육의 포인트는 ‘내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섹스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황주성 대표와의 인터뷰 시리즈로 두번째로, 최고의 섹스 방법과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부부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 부부핵교 황주성 대표.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보자!

-니디티극장의 강의시간ㆍ반 구성은 어떻게 되나?

강의는 영상 시청 10시간, 강의 10시간, 자유토론 이렇게 구성돼 있다. 영상을 보고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것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기도 한다. 반은 부부반, 싱글반으로 나눠져 있고 싱글반의 경우 남ㆍ녀가 분리돼 있다. 반이 만들어지려면 6명이 기본이다. 지인과 함께 6명 이상 신청하면 원하는 요일이나 시간을 정하는 데 수월하다. 회사에서도 부부성교교육 강의를 부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직접 강의 장소로 이동하기도 한다.

-수강생 가운데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은가?

40ㆍ50대가 가장 많다. 이들은 이미 오랜 부부생활로 경험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니디티극장을 찾아온다. 동네서 조기축구만 했지 월드컵에서 공을 차보지 못했다. 부부성교교육을 축구로 비유하자면, 세계적인 감독에게서 축구 훈련을 받는 것과 같다. 주먹구구식의 섹스가 아닌 세계적인 성의학자가 강의하는 영상을 통해 제대로 된 성교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결혼은 영혼의 결합

-우리나라 부부들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첫째, 우리나라 부부들은 ‘결혼’에 대한 개념을 모른다. 성(性)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게 결혼의 전부가 아니다. 결혼은 남자의 혼과 여자의 혼 즉, 영혼의 결합이 결혼이다. 그러나 요즘 남녀는 서로 필요해서 결혼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필수ㆍ운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이혼한다.

둘째,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 쓸데없는 자존심만 있다. 그러나 이것은 본연의 자존심인 스스로를 존경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부부성교교육의 포인트는 자기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건강 관리는 물론 마음도 깨끗하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 외에 성교교육 전무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섹스는 하지만 섹스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영국의 어머니들은 딸을 시집보낼 때 ‘성생활 대백과사전’을 혼수 1호품으로 준다. 섹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교공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건에 맞는 상대와의 결혼보다 성적으로 이끌리는, 소위 속궁합이 잘 맞는 결혼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빨리 깨달아야 한다.

 


◇섹스 후 ‘사랑해’, ‘고마워’ 꼭 말하자

-원만한 부부생활,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대화가 생명이다. 최고의 섹스는 대화다. 부부생활 팁 하나는 원투쓰리 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1. 하고 싶은 말을 1분 만에 끝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2. 상대방의 이야기를 2분 동안 들어줄 자세가 필요하다. △3. 상대방이 이야기 하는 동안 3번 이상 동감하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상대방이 말할 때, ‘어머나’, ‘음~’, ‘그래?’ 등의 맞장구를 치면 상대는 더욱 신나 한다.

부부생활 팁 둘은 아내가 머리로 흥분하는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책이나 명화, 음악(클래식)은 흥분에 도움이 된다. 아내들의 머리는 너무 경직돼 있다. 수평적 섹스를 하고 싶다면 아내 역시 흥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내들은 이를 잘 모른다. 섹스는 몸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의 육체적ㆍ수직적 섹스와 달리 누워서 마주 보며 섹스를 한다.

많은 부부들이 섹스를 마친 다음 격려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섹스 후 반드시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 이는 우리 가정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 아이들은 첫 말로 ‘Thank you’를 배우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먼저 배운다. 평소 가정 내에서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

▲ 부부핵교 황주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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