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개 권역별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 운영
서울시, 5개 권역별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 운영
  • 맹성규
  • 승인 2014.07.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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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서울시청]

 

출산·육아휴직 사용자는 증가하지만 대체인력 채용비율은 5%대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출산·육아휴직 결원 발생 시 원하는 기업에 맞춤형 여성 대체인력을 연계하는 ‘서울시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를 5개 권역별로 설치,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민간부문 기준으로 대체인력 채용비율이 2010년 5.0%, 2011년 4.5%, 2012년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능력개발원이 ‘여성 대체인력 활용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도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실제 대체인력의 고용 없이 조직 내에서 업무배치 조정을 통해 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보육교사, 일반사무, 회계경리, 교육강사, 디자인, 보건·복지 등의 기본 직무교육을 받았거나 경력·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대체인력풀(Pool)을 구성, 매칭해주는 방식, 대체인력풀은 올해 1,000명 구축이 목표다.

5개 센터는 여성능력개발원(광진구) 내에 총괄센터를 두고, 권역별로 남부(금천구)·북부(노원구)·중부(마포구)·서부(양천구)여성발전센터에 각각 설치했다.

시는 하반기에 권역센터 1개소를 추가 설치해 서울의 동·서·남·북·중부 권역별 대체인력 지원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 앞서 발표한 ‘서울시 여성 일자리종합계획’의 하나로,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일·가정 양립을 동시 지원하게 된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 경험 제공 ▲재직 여성에게 지속가능한 일 환경 조성 ▲기업에게 노동력 수급안정성 확보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대체인력 일자리를 경력의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가운데 직무감각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고, 기업은 역량이 검증된 대체인력을 적시에 채용해 조직 내 출산·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대체인력으로 일하고 싶은 여성과 여성 대체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신청을 상시 접수한다”며 “특화직무로 보육교사 200명을 보편직무로 일반사무, 회계경리 등 800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대체인력 근무를 원하는 여성이 센터에 신청하면 직무 경험 검증→ 심층취업상담→ 단기집중 직무훈련→ 취업연계→ 사후관리→ 재취업연계 이렇게 6단계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직무경험검증은 취업희망직무의 근무경험, 직업교육 훈련경험, 자격보유 등을 확인한다.

기업은 휴직자 발생 1~2달 전에 대체인력 사용예약을 하면, 센터에서 사전 직무 교육을 받은 여성인력을 적시에 채용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서울시는 특히 올해 보육교사 특화직무 대체인력풀 200명 시범운영을 통해 직무역량 검증 및 취업 성공률을 제고하고, 연차별로 특화직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체인력이 필요한 서울시 어린이집 수요처 발굴 및 연계가 원활하도록 지난 5월 29일 서울시 여성 대체인력지원 총괄센터와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보육교사 대체인력풀 운영 및 어린이집 취업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서울시의 7,000여개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은 믿을 수 있는 보육교사 대체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되고, 공백 없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는 경력단절 여성, 재직여성, 대체인력 채용희망기업 모두를 위한 여성일자리 종합정책”이라며, “이를 통해 눈치 안보고 맘 편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문화 확산은 물론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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