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여름캠핑장,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 최고
한강 여름캠핑장,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 최고
  • 안무늬
  • 승인 2014.07.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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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멀리 떠나고는 싶지만 몸도 마음도 지치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쉽게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서울 한강에서 저렴한 캠핑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오는 7월 19일부터 시작되는 한강 여름캠핑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도시에서 즐기는 캠핑을 경험하고 싶다면 아직 평일엔 자리가 조금 남아 있으나, 곧 방학이 시작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 6월 23일 예약접수를 시작한 한강 여름캠핑장은 벌써 주말 이용권은 동이 날 정도였다.

◇ 여름캠핑장, 저렴함과 편리함에 인기 폭발

서울시는 한강 여름캠핑장을 지난해 2개소(여의도, 뚝섬)를 운영했으나 1주일을 연장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있어 올해는 4개소(잠실, 잠원 추가)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 ‘2014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강 여름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무거운 고가의 텐트 등 캠핑장비를 갖추고 멀리가지 않더라도 간편하게 강변에서 시원하게 1박 2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료(2만원)를 내면 미리 설치된 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전국의 몇 안 되는 캠핑장 중 한 곳으로, 샤워장, 화장실, 음수대, 바비큐존, 모닥불존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테이블, 의자, 랜턴 등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대여받을 수 있어, 캠핑 장비가 없고 관련 전문지식이 없으며 장거리를 떠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캠핑 초보와 가족들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주말을 포함, 35%(전체 16,000동 중 5,600동, 7월 6일 현재)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방학시즌에 접어드는 다음 주부터는 예약이 늘 것으로 보여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캠핑장 운영을 맡고 있는 LICOM 박찬윤 이사는 “지난해 운영됐던 여의도와 뚝섬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예약률이 높다. 이번에 새로 운영하는 잠실과 잠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다소 예약률이 낮은 편”이라며 “캠핑장마다 강을 면하거나 나무그늘이 있는 등 몇 군데 목이 좋은 포인트들이 있는데, 평일에는 아직 비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예약할 때 안내되는 지도를 잘 보시고 위치를 선택하라”고 추천했다.

◇ 캠핑장별 4색 테마로 새로운 ‘문화 캠핑’ 제안

 


한강 여름캠핑장은 여름이면 전국의 캠핑장마다 주변 캠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음주소란, 고성방가, 환경오염 등 캠핑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테마가 있는 문화캠핑’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새로운 캠핑문화를 제안한다.

올해 개장하는 4개의 캠핑장에 하루 동안 각각 ‘이야기사랑(여의도)’, ‘자연사랑(뚝섬)’, ‘가족사랑(잠실)’, ‘풍류사랑(잠원)’으로 테마를 설정하고 전시 및 체험행사를 펼치며 한강 행복몽땅 기간 중 공모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테마캠핑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테마캠핑의 날’ 행사는 공모를 통해 초청된 시민들과 예약을 통해 캠핑장에 방문한 시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테마 프로그램을 통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멸종위기 동물 보전을 생각하게 될 ‘자연사랑 캠핑’, 한강이 생활의 일부였던 선조들의 한강에서의 삶과 역사, 풍류와 문화를 다양한 한강의 이야기로 들어보는 ‘이야기사랑캠핑’ 등 한강의 여름캠핑은 하룻밤 가족들과 바비큐를 즐기며 쉬어가는 편안한 쉼터가 되면서 동시에 한강의 ‘문화’와 ‘이야기’를 체험하는 ‘문화캠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테마캠핑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각 캠핑장별 공모에 참여하면 된다. 또한, 당일 사전 예약을 통해 캠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캠핑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캠핑장 주변서 다양한 문화이벤트, 수상체험 행사 펼쳐져

한강 여름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주변에 즐기고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매년 여름휴가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014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7월 19일~8월19일)’를 개최한다.

캠핑 외에 물놀이, 음악회, 영화제, 거리공연퍼레이드, 수상레포츠, 자전거 일주 등 37개의 프로그램이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펼쳐진다. 낮에는 텐트 안이 무더울 수 있으므로 해질 때까지는 주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캠핑장별로 즐길 거리를 살펴보면, 여의도 캠핑장 주변에는 거리공연, 물빛페스티벌, 블롭점프 체험, 오리보트 경주대회, 별보기 체험, 한강 Wonder-present 등 총 18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뚝섬 캠핑장 주변에서는 스플래시 게임, 다리밑 영화제, 자벌레 ‘꿈’틀, 별빛 고향장터 등 총 10개의 프로그램이, 잠실캠핑장 주변에는 한강 박스원레이스, 생태체험교실, 일일 농부체험 등 8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캠핑장 인근에는 자연학습장(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잠실 수중보의 물고기길(어도)가 있어 한강의 생태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한편 
잠원 캠핑장 부근에서는 다리 밑 영화제, 잠원 수영장 이벤트,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이 개최된다.

◇ 캠핑장 확대, 샤워장, 음용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 대폭 확충해 편의성 돋보여

지난해 화장실이 부족하고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됐다는 불편사항에 대해서 올해는 캠핑장 주변에 총 10개소의 화장실을 설치하고, 음식물 등 분리수거장을 만들어 악취예방과 신속한 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하루 종일 한강공원에서 운동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캠핑객들을 위한 샤워장을 설치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올해 총 9개소(총108명 동시 이용규모)의 샤워시설을 설치했다.

 


텐트 설치시 바닥에 나무 판넬을 미리 깔아 습기를 방지하고 안락감을 높였으며, 웬만한 비에도 불편이 없도록 했다. 지난해 텐트 간의 간격이 다소 좁다는 평이 있어 올해는 여의도 캠핑장은 100동을 줄여서 설치했고(300동→200동), 전반적으로 텐트간의 간격도 조정했다.
이밖에도 한강의 야경을 보며 모닥불 앞에서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캠핑의 꽃인 모닥불 존을 운영한다.

캠핑장 내에서 개별적인 취사나 화기사용은 허용되지 않으나 캠핑객이 육류를 가져오면 유료로 구워주는 바비큐존을 만들어 운영하며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시설과 인력을 보강했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짜증나고 부담되는 여름 휴가를 포기한 시민들이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가까운 한강 캠핑장을 찾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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