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어린이집 세균이 ‘둥둥’…17% 실내공기 기준치 초과
서울시내 어린이집 세균이 ‘둥둥’…17% 실내공기 기준치 초과
  • 백지선
  • 승인 2014.07.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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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코모코한의원.

 


서울 시내 어린이집 가운데 실내 공기 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실내 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해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집 133곳 가운데 23곳(17.3%)의 실내 공기 오염도가 법 기준치의 2배를 웃돌았다. 

특히 강동구 Y어린이집에서 채취한 부유세균은 2325CFU(세균 개체수)로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정한 기준치인 800CFU/㎥의 3배에 가까웠다. 뒤를 이어 금천구 I어린이집 부유세균은 2317CFU, 양천구 S어린이집 부유세균은 1909CFU였다. 이외에도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히는 포름알데히드 또한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실내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면 세균 또한 많이 자란다”며 “어린이집에서 청소를 할 때 물을 많이 사용해 습도가 높아져서 세균이 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실내 공기 질 기준치가 법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집에 대해 5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며 연내 재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외에도 지난해 공기 질 기준치를 초과한 산후조리원(2곳), 학원(4곳), 의료기관(2곳), 대규모점포(3곳), 박물관(1곳), 전시시설(1곳)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자세한 측정 결과는 ‘서울시 실내환경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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