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커진 돌봄노동 중요성...'가치평가는 아직'
코로나19로 커진 돌봄노동 중요성...'가치평가는 아직'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0.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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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코로나19로 돌봄노동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현실적 가치 평가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불완전 고용상태에 놓인 청년여성 지원을 위해 정부가 직접일자리 사업에서 여성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미지=paul hanaoka on unsplash)
(이미지=paul hanaoka on unsplash)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분석한 9월 여성고용실태를 공유하고, 코로나19 이후 여성 일자리 대응방향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 여성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여성가족부는 이와 관련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서 경력단절예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월 기준(누계) 13만 8천 건의 취업지원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난주 부연구위원은 9월 여성고용동향 발제에서 “8월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9월 고용동향에서는 남녀 모두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대폭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불완전취업 형태인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지만, 이 중 15세부터 29세 청년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고 전년동월대비 증가 폭도 여성이 더 큰 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라며 “불완전 고용상태에 놓인 청년여성 지원을 위해 한국판 뉴딜 관련 각 부처가 하고 있는 직접일자리 사업에서 여성 참여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9월 15부터 29세의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여성 10만2000명(전년보다 6만4000명 증가), 남성 5만7000명(전년보다 3000명 증가)였다.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 성재민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성별로 나누어 분석해보면 여성 일자리에 대해 갖는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육아 부담 해소를 위해 가사‧육아 서비스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므로 이를 위한 바우처와 소득공제 등 정부 지원방안에 대한 검토와 함께, 업무 특성 상 육아휴직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육아휴직에 준하는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기택 여성노동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돌봄노동의 중요성이 커진 반면, 돌봄노동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는 아직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코로나19로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잃는 동시에 다시 노동시장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 또한 많은 상황으로, 새일여성인턴 지원금 확대 등으로 이들의 신속한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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