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돌봄놀이터’…해 거듭하며 ‘비만율 감소’ 성과
‘건강한 돌봄놀이터’…해 거듭하며 ‘비만율 감소’ 성과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0.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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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취약계층 아동 대상으로 한 비만 예방 사업
2018·19년 참여 아동 비만율 각 1.8·3.8%p 줄어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 및 ‘아삭아삭 폴짝폴짝 건강습관 실천하기’ 영상을 제작·보급해오고 있다. 아동 비만 예방 대책의 일환이다.

아울러 해당 사업들은 모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운영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정부가 아동 비만 예방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 (이미지 출처=한국건강개발진흥원)
정부가 아동 비만 예방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 (이미지 출처=한국건강개발진흥원)

◇ 아동 비만 예방 ①…건강한 돌봄놀이터

먼저 2016년 1차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이듬해인 2017년부터는 사업을 매해 확대 추진했다.

특히 관련 대상자의 범위를 ▲2016년 경기 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10곳) 학생 총 248명 ▲2017년 61개 초등학교 총 2379명 ▲2018년 전국 93개 보건소·305개 초등학교 총 1만542명 ▲ 2019년 전국 121개 보건소·359개 초등학교·38개 지역아동센터 총 1만1866명으로 꾸준히 넓혀가는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가정연계 건강식생활 교육 ▲놀이도구를 이용한 신체활동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양 기관은 “2018년 본 사업에 참여한 아동을 분석한 결과, 아동 비만율의 약 1.8%p가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 과체중 및 비만 아동 비율이 참여 전 20.3%에서 참여 후 18.5%로 줄어든 것이다.

비만 판정의 지표로 작용하는 ‘체질량 지수’도 참여 전 17.29㎏/㎡에서 참여 후 17.23㎏/㎡로 0.06㎏/㎡ 감소했다. 전체 인원 중 83.6% 또한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올해는 더 나은 성과 지표가 도출됐다.

지난 1월 해당 기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사업에 참여한 아동에게서 3.8%p의 비만율 감소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전·후 과체중 또는 비만 아동 비율이 29.5%에서 25.7%로 줄었다.

이에 더해 건강 간식 섭취의 중요성을 교육한 결과, 건강 간식 선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아동이 60.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참여 아동 96.1% ▲부모 87.5% ▲초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담당자 91.0% ▲지역보건소 담당자 75.8%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과 관련해 “향후 더 실효성있는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사업운영에 대한 ‘상시 기술지원’·‘교육매체 개발 및 보급’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다만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은 질병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전체 아동의 비만 예방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함께 수반돼 왔다.

 

'아삭아삭 폴짝폴짝 건강습관 실천하기' 교육 영상 이미지. (자료 출처=한국건강증진개발원)
'아삭아삭 폴짝폴짝 건강습관 실천하기' 교육 영상 이미지. (자료 출처=한국건강증진개발원)

◇ 아동 비만 예방 ②…건강습관 실천 영상 제작

최근 정부는 아동을 위한 비만 예방 교육 영상도 만들었다.

올해 9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한 식습관에 따른 비만 예방을 목적으로 ‘아삭아삭, 폴짝폴짝 건강습관 실천하기(이하 건강습관 실천하기)’ 교육 영상을 제작·보급했다”고 밝혔다.

‘건강습관 실천하기 교육’은 6분 분량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다.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건강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건강식습관 실천방법’과 ‘놀이체조’로 구성했다.

영상에서는 먼저 어린이들의 건강식습관을 다지기 위한 방법으로 ①다양한 식품 골고루 알맞게 먹기 ②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③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④건강한 간식 먹기 ⑤건강체중 지키기를 제시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신체활동(건강체조)으로 ①서로 양손 잡고 앉았다 일어나기 ②한 손 잡고 바깥쪽 다리들기 ③발바닥을 맞대고 자전거타듯 움직이기를 소개했다.

본 영상은 지역보건소·초등학교·지역아동센터·청소년 활동 관련 기관 및 단체에 보급됐다. 아울러 초등학생 건강증진 교육을 위한 온라인 수업자료로도 활용, 아동 비만 예방 노력에 기여하는 중이다.

강한 돌봄놀이터 사업 관련 아동 영양교육 과제지 중 일부 발췌. (자료출처=한국건강진흥개발원)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 관련 아동 영양교육 과제지 중 일부 발췌. (자료출처=한국건강진흥개발원)

◇ 아동 비만 예방 ③…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이외에도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노력은 다양하고 꾸준하게 실시되고 있다.

먼저 식약처(처장 이의경)는 초등학교·어린이집 등에 직접 찾아가는 ‘튼튼먹거리 탐험대’를 운영해 왔다. ‘덜 달게·덜 짜게’ 먹는 아동 식습관 교육을 위해서다.

튼튼먹거리 탐험대는 영양교육과 조리실습이 가능한 특수차량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체험형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이다. 앞선 2013년 시작 이후 지난해 3월까지 2359회나 운영을 이어왔다.

주요 교육 내용은 ▲나트륨·당류 줄이기 실천방법 ▲영양표시 읽는 법 ▲올바른 손씻기 교육 ▲건강간식 만들기 등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공동기획으로 ‘대상별(유아·아동·성인) 맞춤형 비만 예방 교육 영상’을 제작 및 방영했다.

바른 식생활 형성과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각 연령대의 시각에서 구성한 이 제작물들은 당시 ▲최고다! 호기심딱지 시즌4(유아)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아동) ▲지식채널-e(성인)를 통해 송출됐다.

전국 지자체 역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0월부터 오는 2021년 3월까지 ‘고도비만 아동청소년 식습관·생활패턴 교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 연령의 중증도 이상 비만 아동청소년. 해당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아이들은 6개월간 종합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유성수 전남도의원은 이달 7일 ‘학생 비만 예방 조례안’을 상정했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유성수 위원장은 “아동기 비만은 호흡기 이상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례안에는 ▲학생 비만관리 종합계획 수립 ▲비만 예방교육 관련 협력체계 구축 ▲교직원 및 학부모 대상 비만 예방교육 ▲비만 예방교육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현재 각 지자체는 ▲비만집중관리 건강키트 ▲비만예방의 날(매년 10월11일 ) 캠페인 등의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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