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극심한 생리통, 원인부터 찾아야
[칼럼] 극심한 생리통, 원인부터 찾아야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0.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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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생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데 생리통이라는 괴로움까지 가중되어 여성을 괴롭힌다. 아랫배나 허리가 뻐근한 정도에서부터 허리를 제대로 피지 못할만큼의 극심한 생리통을 호소하는 등 여성에 따라 그 강도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생리통완화법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따뜻하게 찜질 해주거나 스트레칭, 식이요법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매달 생리를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은 “생리통이 반복된다는 것은 여성의 자궁 건강이 좋지 못하는 증거이다.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종, 자궁근종 등의 질환이 발생된 상황일수도 있으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생리통의 원인인 ‘어혈’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매번 진통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발생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방 용어인 ‘어혈’은 생리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궁질환의 원인이 된다. 어혈이 있는 여성은 골반 내 기혈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진통제처럼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물 보다는 재발 방지 및 자궁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어혈제거가 가능한 치료법 적용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혈에 의한 생리통 치료 시 한방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한약처방으로 어혈 제거, 자궁 내 기혈 순환 촉진 등에 주력한다.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을 보충하기 위한 침 치료나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약침, 온열 자극이 가능한 뜸, 어혈의 체외 배출을 돕는 부항 등을 개인상태에 맞게 필요시 적용하기도 한다.

다만 한방치료는 장기간 생리통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되기 위해선 개인 건강상태와 증상정도 병력 등을 고려한 처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 원장은 “생리통은 환자에 따라 복부 통증 외에도 골반과 허리통증, 꼬리뼈 통증이나 유방 통증, 소화불량, 변비, 구토, 설사 등으로도 나타난다. 이처럼 복합적인 증상은 환자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한다. 매달 이와 같은 증상을 억지로 참으며 버티기 보다는 원인을 개선하는 치료를 통해 관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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