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유통업계 젊은 엄마들 공략한다
불황 속 유통업계 젊은 엄마들 공략한다
  • 이현아
  • 승인 2012.11.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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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십업계가 선택한 방안은 20~30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주부고객들을 위한 조기 오픈 제도는 아이들이 없는 오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자 하는 주부들을 공략한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점심을 먹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주부들을 위한 아이돌봄 시설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성과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업체들을 알아봤다.

“여유로운 한낮” 외식업체 조기오픈

아침에 정신없이 남편과 아이를 직장, 학교에 보낸 주부들. 친구들과 모여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 11시에서 11시30분인 패밀리레스토랑은 점심시간 대 고객들로 붐빈다. 오픈 시간 이후 잠깐 앉아 있다 보면 점심시간 밀려드는 직장인 손님들로 편안한 분위기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사실.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는 주부들의 브런치 타임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오픈시간을 기존 11시에서 30분 앞당긴 10시30분으로 변경했다.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이른 시간부터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이 걱정 없이” 돌봄시설도 ‘OK’

아이들을 돌보느라 바쁜 30대 주부들, 어쩌다가 친구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려 해도 아이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가 않다. 장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하는 수 없이 아이들과 같이 외출을 하면 아이 챙기랴 볼일 보랴 분주해지기 일쑤다.

아이가 있는 주부들을 위해 외식업체와 유통업계가 나섰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주 타깃인 3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수유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드러운 꽃무늬 소파, 로맨틱한 화이트 장식장, 아기자기한 인형 소품 등 아늑한 분위기에서 엄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수요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며놓아 인기가 높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할인마트들은 볼 풀장과 어린이 체육시설 등 키즈카페를 갖춰 여성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연말 김포국제공항에 문을 연 롯데몰의 키즈클럽에는 기차 등 간단한 놀이기구까지 완비 돼 있다. 전문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의 키즈토리아에서나 볼 법한 소프트폼 재질의 캐릭터 조형물까지 갖춰진 이 시설은 작은 어린이 테마파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불황 속에서도 소비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20~30대 젊은 엄마들을 겨냥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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