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60억개 넘었다!…진라면, 32년 지속 사랑받아온 비결은?
판매량 60억개 넘었다!…진라면, 32년 지속 사랑받아온 비결은?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0.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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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 저격한 진한 국물…맵기 선택도 가능
꾸준한 리뉴얼 노력 통해 맛·멋 지속 업그레이드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진라면’이 올해 6월 기준, 누적판매량 60억개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5000만 인구가 1인당 120개의 라면을 소비한 것과도 같은 수치다.

지난 32년간 대중에게 꾸준한 인기를 받아온 진라면. 이렇듯 한 가지 제품이 꾸준하고도 전폭적인 사랑을 받기까지에는 과연 어떠한 비결이 숨어있을까?

진라면은 서울올림픽을 앞둔 지난 1988년 3월 출시됐다, 당시 이 제품은 깊고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초점을 두고 제작됐다.

특히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진라면의 맛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업그레이드를 더해갔다.

2005년 이후에는 수차례 리뉴얼도 진행했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기존에 없던 쇠고기맛 플레이크·당근·대파·버섯 등 건더기 양을 늘렸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운맛을 내기 위한 연구도 지속했다.

이후 오뚜기는 진라면에 하늘초 고추를 사용,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하기에 이른다.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밀단백도 추가하며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 2012년 10월 오뚜기 라면은 국내 라면시장 2위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진라면의 점유율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14.6%를 기록하며, 업계 제품 1위인 신라면(15.5%)을 추격하는 중이다.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백종원 씨가 모델로 참여한 오뚜기 진라면 TV-CF. (사진제공=오뚜기)
현재 다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백종원 씨가 모델로 참여한 오뚜기 진라면 TV-CF. (사진제공=오뚜기)

진라면은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잘 퍼지지 않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이다.

오뚜기의 대표 제품이기도 한 진라면은 그간 소비자의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도 추구해 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스포츠 마케팅’.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진라면이 시도한 본격 스포츠 마케팅의 시작은 메이저리그 스타 ‘류현진’ 선수와 함께 했다. 그리고 전략은 적중했다. 류현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후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롯데마트가 전국 113개 점포의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36.6%, 24.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진라면의 선전에는 가성비 높은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진라면 가격을 2008년부터 12년째 동결하고 있기 때문. 이는 진라면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2020년 5월 국내 봉지라면에 대한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봉지라면 중 가장 자주 구매된 라면은 진라면(26.4%)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진라면(24%)이 신라면(20%)보다 높았다.

오뚜기는 현재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기회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2년부터는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JIN & JINY)’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8년에는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진라면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산뜻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뚜기는 이번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기념해,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선 9월부터는 ‘백사부’ 백종원을 내세운 TV-CF도 온에어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오뚜기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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