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위기에 빛나는 기술력 자신감
효성 조현준, 위기에 빛나는 기술력 자신감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0.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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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이 2013년 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플라스틱 수지원료로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용도 등 활용 분야가 무한대이고, 전후방 산업 육성의 효과가 매우 커서 국가의 일자리,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사진=효성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효성이 가진 제품과 독자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가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기술 국산화의 대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소재지만 효성이 지난 10여년 간 지속 투자해 2011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산 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8월 효성첨단소재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증설계획을 발표하면서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4000톤 규모에서 2만4000톤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효성의 개발 성공은 우연의 일은 아니다. 효성은 1966년 설립된 산업용 원사 사업을 모태로 한 동양나이론주식회사가 그 전신이다.

사양산업이라고 취급받던 섬유사업에 사활을 걸고 다수의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고강도 산업용 원사 및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신소재의 자체 개발 및 상업화에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과거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로 현재 효성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외국 일부 기업만 생산해 오던 소재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생산량을 확대해 가고 있다.

폴리케톤 제품
폴리케톤 제품

반도체 소재 국산화로 효성화학㈜의 삼불화질소(NF3)도 꼽힌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할 때 불순물을 제거하는 산업용 특수가스로 제품의 수명을 책임진다. 최근 일본 중심의 소재산업에서 탈피하고자 반도체 공정의 세정가스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삼불화질소 연구를 시작해 현재 순도 99.999%의 고순도 개발에 성공, 상업생산 중이다.

1980년대부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상업화하지 못한 폴리케톤 개발을 효성이 2013년 성공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수지원료인 폴리케톤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용도 등 활용 분야가 무한대이고, 전후방 산업 육성의 효과가 매우 커서 국가의 일자리,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폴리케톤을 효성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세기 동안 섬유 및 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로 축적된 기술력과 원천기술에 대한 집념이 있었다.

조현준 회장은 2017년 취임사를 통해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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