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제로0.00’ 판매량 33% 증가…무알콜음료 시장 견인 중
‘하이트제로0.00’ 판매량 33% 증가…무알콜음료 시장 견인 중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0.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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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누적판매량 791만 캔
9월 한달 성장률만 전년 대비 71%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 제품 이미지. (자료제공=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 제품 이미지. (자료제공=하이트진로음료)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국내 무알코올 음료 대표 주자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급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1위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는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올해 1~9월)이 791만 캔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결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767만 캔을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제품 누적 판매량은 5800만 캔에 달하게 됐다.

하이트제로0.00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확대도 견인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주도하던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 롯데칠성음료·칭따오·오비맥주 등이 가세하며 ‘시장 확대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 2012년 하이트제로0.00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13억원대 규모의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새 11배 가량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건강 지향적 음주 경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되면서 알코올 및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 소비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지난 9월 ‘하이트제로0.00’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나 성장했다.

이는 집콕 생활로 홈술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건강,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주류를 대체할 무알코올 음료에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0.00% 무알코올 제품 중심으로 계속 확대돼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우리나라보다 앞서 무알코올 음료를 선보인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2009년 기린맥주의 ‘기린프리’를 시작으로 산토리·아사히 등 주요 맥주 기업이 잇따라 알코올 0.00% 제품을 선보이면서 5년만에 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바 있다.

현재는 약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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