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인종 우월성 선전한 ‘아리안 아기’ 유대인으로 밝혀져
히틀러가 인종 우월성 선전한 ‘아리안 아기’ 유대인으로 밝혀져
  • 맹성규
  • 승인 2014.07.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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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텔레그래프

 

히틀러가 이끌었던 독일 나치는 아리안 인종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히틀러의 나치가 '완벽한 아리안 아기'라며 선전한 주인공이 유대인으로 밝혀졌다. 나치 정권은 80년 전에 이 아기를 완벽한 ‘아리안 아기’로 선전했다.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타프트 헤시(여 80) 뉴욕 화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그녀의 아픈 과거사를 다루었다.

1928년 헤시교수의 부모는 라트비아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했지만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오페라단의 활동을 중단했다.

독일의 한 유명한 사진사 한스 발린은 생후 6개월이 된 헤시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발린은 헤시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치에 반감을 갖고 있어 헤시를 “완벽한 아리안 아기 모델 대회”에 출전 시켰다.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아리안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헤시의 사진을 독일의 유명한 가족잡지 표지모델로 실었고 헤시의 사진은 우편엽서로도 제작되어 독일 전역에 알려졌다.

헤시 부모는 헤시의 정체가 탄로날 것을 염려해 1949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헤시는 "만일 내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나치가 알았다면 저는 오늘날 이 자리에 없었겠지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헤시 교수는 “지난 80년 동안 힘들게 살아왔지만 뒤늦게나마 역사적 사실을 밝혀 나치에 대해 어느 정도 복수를 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며 당시 잡지에 실린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나치는 점령지 어린이들을 강제로 붙잡아다가 이들을 아리안의 우수인재로 양육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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