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보험 가입 의향 높아져...유병자 보험도 관심 커져
코로나19 이후 보험 가입 의향 높아져...유병자 보험도 관심 커져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10.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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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중노년기 불안심리 연구' 보고서 발표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계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불안심리가 커져 보험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끈다.

14일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중노년기 불안심리 연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 국민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졌으며 이 때문에 보험 가입 의향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노년층 중 40대의 불안심리가 가장 높았으며 이는 노후에 대한 걱정이 불안심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국 만 40~75세 성인남녀 1000명(만성 질환자 800명,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노년층에게 불안 빈도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0대(21.9%)가 가장 높았으며 50대(19.5%), 60대 이상(10.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23.6%)이 남성(14.6%)보다 높았다.

‘불안심리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는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1위(20.1%)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19.2%),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8.7%)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를, 40~50대 남성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더욱이 불안심리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졌다. 불안심리 정도를 점수(0~10점)로 물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는 평균 3.2점이었으나 이후 5.8점으로 상승했다. 여성(3.47→6.29점)이 남성(3.08점→5.49점)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도 불안감이 커졌다.

만성 질환자(18.8%)는 일반인(15.5%)에 비해 대체로 불안심리가 높았지만 대처 방식에 따라 ‘삶의 질’은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서 만성 질환자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 한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진단받고 최소 3개월 이상 질환을 경험했으며, 질환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외래 또는 입원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보고서는 중노년기에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과 불안심리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만성질환 진단 이후 삶의 질이 ‘더 나빠졌다’는 A그룹과 ‘더 좋아졌다’는 B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A그룹은 흡연, 음주, TV시청, 스마트폰 게임 등을 주로 하는 반면 B그룹은 일과 후 휴식, 명상,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 등 자기돌봄(self-care)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졌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8.3%)가 ‘코로나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중증 만성질환자는 73.7%가 그렇게 느낀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면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박지숭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지고 삶의 질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이 불안을 해소하고 질병 및 노후의 삶을 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중노년층 10명 중 8명은 보험이 있어 ‘든든하다’(77.9%)고 응답했으며, 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또 남성보다 여성이 더 든든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만성 질환자도 ‘병력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였으며 중증도가 심할수록 ‘매우 든든하다’(12.1%)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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