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트레스 많은 여성 3명 중 1명, 자궁근종 의심?
[칼럼] 스트레스 많은 여성 3명 중 1명, 자궁근종 의심?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10.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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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자궁근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자궁근종의 유병률이 12년간 4배가 늘었다고 하니, 오늘날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자궁근종을 겪고 있을지 전문의인 필자조차도 가늠하기 어렵다. 

자궁근종을 겪는 여성 중 절반가량은 20~30대 여성으로 발병 원인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진 않지만 여성호르몬불균형이 주 원인 중에 하나라는 분석이다.

현대 여성들은 복잡한 생활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에 과다 노출되어 있다. 이때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과다하게 받으면 정상적으로 분비되던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늘어나,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 여러 자궁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자궁근종의 발생은 스트레스 과다 이외에도 인스턴트식습관, 주변 환경호르몬, 비타민 D 결핍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최근 청소년들에게도 발견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궁근종은 발병초기에는 월경이 오래 지속되거나 극심한 월경통을 겪게 될 수 있으며 장기간 방치하면 불임까지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특히 임신 초기의 경우 유산율이 높아질 수 있고 조기진통이나 사산확률도 높아질 수 있기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자궁건강을 돌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과거 수술적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복과 절개 없이 병변의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의 장점은 병변을 직접 떼어낸다는 것에서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흉터와 출혈이 필수로 발생하며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정상 자궁의 절개를 피하기 어려워 가임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사용해 자궁근종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켜, 정상 자궁의 보존과 가임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에 대비해 신(新) 의료기술로 분류되기에, 집도하는 집도의가 풍부한 경험이 있는지, 하이푸 기기가 자궁보존 치료에 특화되어 있는지, 자체보유 MRI 센터로 신속한 영상진단과 치료 후의 결과를 정확히 제시하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자궁과 난소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여성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기관이다. 스트레스 해소, 식습관·생활습관의 개선을 포함해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으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난소의 건강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글: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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