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용진·유경 남매에게 주식 증여...주가 반등 가능성 커져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용진·유경 남매에게 주식 증여...주가 반등 가능성 커져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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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왼쪽부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용진, 정유경 남매에게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각각 8.22% 씩을 증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마트 지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한 것으로 이번 증여를 통해 이명희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낮아지게 되며,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지게되면서 각 회사의 대주주가 되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희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여가 이마트/신세계의 주가 바닥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증여세를 적게 내기 위해서는 주가가 낮은 상태에서 증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향후 이마트/ 신세계 두 종목 모두 바닥을 벗어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되도록 빨리 증여 받는 게 좋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이마트는 3분기 증익 가능 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세계도 4분기부터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 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 시장은 이번 증여를 실적과 주가의 턴어라운드 시그널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주가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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