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독감 백신, 105명 이미 맞아...12세 이하는 25일 오후부터 접종 재개
'상온 노출' 독감 백신, 105명 이미 맞아...12세 이하는 25일 오후부터 접종 재개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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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었던 정부 조달계약 인플루엔자 백신을 이미 105명이 접종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미지=cdc]
[이미지=cdc]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정부 조달계약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정부조달백신 접종 중단 요청 이전에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을 확인했고 현재까지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 12세 이하와 임신부, 25일 오후부터 접종 재개 

정부는 또한 9월 22일부터 일시 중단되었던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백신 공급체계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에 대해서는 9월 25일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 대상 국가무료접종은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으로 접종하고, 백신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조달물량 사용 대상이 아니다.

접종 대상이 되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에 병·의원 예약 후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9월 29일부터는 추석연휴기간에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조회해볼 수 있다.

◆ 상온노출 의심 독감백신 조사중 

한편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합동 현장조사단은 9월23일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계약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해당 업체 백신의 입・출고, 보관, 납품 과정에 대해 조사하였다.

정부 조달계약업체를 통해 9월 21일까지 공급된 백신 인플루엔자 물량은 1259만명분 중 578만명분(46%)이며,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되었다.

백신은 제조사에서 계약조달업체로 공급되었고, 배송업체의 냉장차량을 통해 각 의료기관과 보건소로 배송되었다.

현장조사단은 해당 업체에 대한 백신의 입・출고, 보관, 납품 과정 중 콜드체인이 유지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고, 조달계약업체의 백신 보관 냉장창고는 기준 온도 4~6℃를 유지하고 있고, 배송에 사용된 냉장차량에는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되어 있었다.

콜드체인은 상품을 낮은 온도, 통상 섭씨 2℃∼8℃로 유지해 배송하는 저온 유통방식을 말한다. 

조사단은 현재 배송차량의 자동온도 기록지, 운송 소요시간, 운송 과정 등 콜드체인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으며, 유통 품질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배송과정에 대한 신고내용은 일부 지역에서 1톤 냉장트럭으로 백신을 소분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정시간 도로 등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제기되어, 세부내용을 확인중이다.

식약처는 백신의 효력을 확인하기 위한 항원단백질 함량시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발열반응 시험 등, 백신의 품질 확인에 필요한 항목에 대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검사기간은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차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5개 지역, 5개 로트, 750도즈)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냉장유통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온 노출이 추정되는 제품을 2차로 확대하여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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