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 카페 운영하는 주진호 대표, "유기동물 입양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첫걸음!"
[인터뷰]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 카페 운영하는 주진호 대표, "유기동물 입양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첫걸음!"
  • 최정범 기자
  • 승인 2020.09.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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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터 네이버 카페를 운영
국내 최대의 파워블로거, 인스타그래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있는 인터넷 카페, 바이럴 마케팅 회사, 인플코리아협회 운영

[베이비타임즈=최정범 기자] 줄기차게 내리던 비와 습도 가득했던 올여름 더위는 청명하게 비추인 드높은 파란 하늘 저 너머로 사라진 가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불리는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가 마무리 되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햇살 좋은 카페에 앉아 인플루언서이자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들이 회원으로 있는 인터넷 카페와 바이럴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진호 대표를 만났다.

주진호 대표가 완주 상관으로 팸투어를 떠난 행선지에서 인증샷을 보내며 캠페인 홍보를 돕고 있다.
주진호 대표가 완주 상관으로 팸투어를 떠난 행선지에서 인증샷을 보내며 캠페인 홍보를 돕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와 아이펫타임즈가 공동 진행 중인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캠페인" 1차 때 큰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터라 이번 2차 캠페인에서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캠페인 다음날 완주 상관으로 팸투어를 떠난 행선지에서 인증샷을 보내주며 식지않은 열정을 보여주었다.

늘 궁금했던 '인플루언서'에 대한 호기심과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한 번에 들을 수 있었던 그야말로 꼭꼭 눌러 담은 알찬 도시락 같은 이야기를 배 고픈 저녁시간이 될때까지 나누었다.

이번 기사는 그 중 일부 내용을 담았다. 국내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 세이클럽 홈피 등 대한민국 인터넷 포털 공화국 발전사에서 그 시작을 같이 한 그의 역사는 다음 또 다른 기사에서 전할 예정이다.

Q 주진호 대표님, 요즘 아이들의 꿈이라고 말하는 인플루언서로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개라고 하니 어색합니다. 또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도 어느 사이인가 유행어처럼 사용되다 보니 사실 저는 인플루언서 보다 좀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호 대표는 여행이 좋아 정보를 나누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 초창기 시절 그저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 정보와 좋았던 순간을 남기면서 자유롭게 블로그를 시작했던 평범한 직장인 이었습니다.

틈틈히 여행정보를 올리고 또 사람들과 여행지 정보를 공유했는데, 취미와 성향이 같은 사람들을 모으고 또 함께 색다른 여행지를 다닐수 있는 모임을 주최하다 보니 그것이 단순한 블로그에서 네이버 카페로 확장되면서 제 나름의 성장과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2007년 부터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그게 제 새로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현재는 국내 최대의 파워블로거, 인스타그래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회원으로 있는 인터넷 카페, 바이럴 마케팅 회사, 인플코리아협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데 사연이 있나요?

우리 어릴적엔 누구나 마당에 강아지나 고양이 한두 마리 안키우는 집이 없었을 겁니다. 그들은 함께 성장하고 늘 곁에 있는 가족의 일부였습니다.

성인이 되고 도심에서 살다보니 어느사이에 마당에서 키우는 일명 '앞마당 똥강아지'는 사라졌습니다. 대신 집안에서 나의 분신처럼 때론 내 혼잣말을 유일하게 들어주는 그런 '녀석'으로 더없이 각별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동행했던 봄이에게 제대로 된 기념 사진을 찍어주자며 전문스튜디오까지 찾아갔던 그 날은 가족모두의 나들이였다.

그런데 이번 9월 초 그동안 입양해서 키웠던 요크샤테리아, '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가슴이 뻥 뚤린것 같고, 녀석이 어디선가 꼬리를 흔들며 얄궂게 다리사이를 오락가락 뛰어다닐 듯한 기분이 문득문득!

그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도시가 멈춘 기분이 들었는데 아니 실제로 도시가 멈추었다는 말이 더 솔직한 표현이네요, 그런데 우리 집은 봄이를 갑자기 보내고 멈춤과 동시에 적막감에 휩싸였습니다.

곁에 있으면 그 존재의 소중함을 모른다고 했던가요? 

나의 반려동물은 가족 이상의 존재였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고 했던가?  나의 가슴 속에 꽁꽁 묻어둔 동심과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해주던  것은 어느때고 나를 반기며 꼬리를 흔들어주던 반.려.견.봄.이 였다.

봄이와의 이별을 통해 '반려'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 봤습니다. '인생을 함께 하다'라는 의미로, 배우자와 같은 존재에게 쓸 수 있는 말이죠.

이런 '반려'라는 단어를 감히 어떤 존재에게 쓸 수 있을까요? 강아지와 고양이 같은 동물만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간과하고 있지만 산업화가 안겨준 물질이 가져다준 풍요의 댓가로 팍팍하고 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끼리 주고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원활하게 해내지 못하고 절대적 외로움을 겪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 자리를 말못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대신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또한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해야 합니다.

Q '유기, 유실동물 그리고 그들의 입양', 대표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봄이가 우리 가족에게 가져다 준 사랑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 가을 반려동물을 입양할 계획입니다.

EBS 세나개 고부해 왜그러냥 귀엽개 유투브 갈무리
EBS 세나개 고부해 왜그러냥 귀엽개 유튜브 갈무리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유기동물의 현실과 반려동물을 쉽게 사고 파는 문화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유기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입양할 예정입니다.

제가 유기동물을 입양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된 것은 결정적으로 대한민국에 13만 마리나 되는 반려동물이 버려졌고 또 그 아이들이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 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지난번 1차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통해 알고 싶지 않을 만큼 잔인한 우리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유기동물의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동물 유기와 나아가 동물 학대에 이르기까지, 이것들은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인간이 행하고 있는 가장 추악하고 비겁한 행동입니다. 

모르면서 행하는 것은 가르쳐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알면서도 행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태어나고 또 냉정하게 버려져 유기동물이라는 표식을 달고 있는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안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품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9월 17일 가평관광업체 및 소상공인 돕기 팸투어 중 인플루언서들과 가평 액티비티 칼봉산짚라인 앞에서 코로나19를 물리치자는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더불어 우리 인플코리아협회가 아이펫타임즈의 유기동물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없고 나아가 유기동물이 좋은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협회 블로거, 인스타 그리고 유튜버 등의 유수한 인플루언서 회원과 파트너사들의 지지와 응원을 권유할 예정입니다. 

애정을 갖는 것은 그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려견 '봄이'는 대표님과 대표님 가족에게 어느 누구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봄이의 존재를 통해 한 가족은 이미 반려동물과 더불어 공존하는 사회로 가는 방법을 온 몸으로 깨달았다.

다음 주진호 대표와 그의 가족이 만나게 될 반려동물이 궁금해진다.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기다리고 있을 주진호 대표의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베이비타임즈 X 딱펫 X 아이펫타임즈가 오는 10월 16일까지 진행하는 "지켜주세요! 입양해주세요!" 유기·유실동물입양 캠페인에 지지와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다양한 형태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적어낼 수 없지만 글로 만날 수 있는 인터뷰 세상에서 더 깊은 반려동물 문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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