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도드라진 ‘똥배’…자궁근종 주의보?
[칼럼] 도드라진 ‘똥배’…자궁근종 주의보?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9.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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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회사원 A씨(29세)는 최근 도드라진 똥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야식을 종종 즐기긴 했지만 최근 들어 뱃살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운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점차 움직임이 힘겨워졌고 컨디션은 하락되어 몸만 점점 무거워졌다. 

과연 A씨의 똥배와 컨디션 저하의 원인은 늘어난 체중이었을까? 병원 검진을 통해 밝혀진 원인은 체중이 아닌 자궁근종이었다. 

자궁근종은 대표적인 자궁질환으로, 여성의 40~45%가 경험하는 흔한 병변이다. 특별한 증상이 아닌 통증, 출혈, 압박감과 함께 찾아오기에 평소 검진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질환이 있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랫배가 나오는 증상 역시 자궁근종이 커지면서 병행되는 증상이다.

자궁근종은 얼마 전까지 자궁적출술과 같은 수술 방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복이나 절개 없이 자궁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가 주목 받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세포에 집중시켜 병변만을 괴사시키는 원리로 건강한 정상자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회복기간이 짧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복귀도 보다 빠르다.

하지만 자궁근종 하이푸 시술이 병원을 선택할 땐 몇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환자의 연령대나 치료목표에 따라 기능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곳이어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과 폐경을 앞둔 여성의 자궁 치료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기존 하이푸 장비에서 기능이 추가돼 여성 자궁에 특화된 신장비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싱크로 영상 구현이 가능해 고화질의 MRI 영상과 실시간 초음파 동영상을 융합하는 기술을 사용하여 대장이나 신경다발 등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자궁근종 제거 후에도 자궁난소기능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치료목표를 두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자궁근종 치료와 관련해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은 "자궁은 생애주기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생명을 잉태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자궁질환이 있더라도 자궁과 난소를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궁에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고 해도 수술 혹은 비수술로,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궁근종은 증상이 흔하기 때문에 쉽게 눈치채기 어려우니 가임기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궁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도움말: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現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 前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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