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철도공사 따내며 필리핀 건설시장 재진출 발판 마련
현대건설, 철도공사 따내며 필리핀 건설시장 재진출 발판 마련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9.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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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위치도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현대건설이 최근 필리핀에서 철도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약 6700억원(5억730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며 현대건설 몫은 약 3838억원(57.5%) 규모이며, 현지 업체인 메가와이드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이 함께 참여한다. 

특히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1986년 ADB(아시아개발은행) 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을 연결하는 총 연장 53㎞의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 관련 비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수주로 필리핀 인프라 시장 재진출 발판을 마련한 현대건설은 향후 발주할 예정인 남부노선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빌드, 빌드, 빌드(Build·Build·Build)”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기대되는 국가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필리핀과의 지역 인프라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은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설계, 기술, 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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