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면서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싶어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아기를 키우면서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싶어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 맹성규
  • 승인 2014.07.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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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 김선영 씨. 

 

“아기를 키우면서 일할 수 없으니까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근무하고 싶습니다. 결혼 전부터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국내선 승무원을 뽑는다고 해서 정보를 얻으러 왔습니다.” (김선영씨 31)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대거 몰렸다. 20대 중반 여성에서 60대 퇴직자 남성까지 연령대와 성별은 다양했고 2만 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치열한 구직 활동을 벌였다.

◇ 아기 엄마 ․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들이 대부분

▲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매칭 부스에서 상담대기를 하고 있다

 

정부가 일과 삶의 행복한 균형을 위해 만든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자발적수요(육아, 퇴직준비, 학업 등으로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선택) ▲근로조건보장(4대 보험가입, 최저임금등 기본적 근로조건 보장) ▲균등처우(임금, 근로조건 등에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음)에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뜻한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대기업은 지난해에 참여했던 금호아시아나, CJ, GS, 한진, 현대기아차, 롯데, 삼성, 신세계와 SK 등 9개 그룹이다. 또한 공공기관, 외식업종과 병원분야에서도 참여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은 채용 기업들을 꼼꼼히 둘러보며 정보를 얻었다. CJ그룹 부스 앞에서 면접 순서를 기다리던 양천구에서 온 홍승희씨(44)는 과거 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했었다. 홍씨는 “이번에는 마케팅 분야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부서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엔 아기 엄마 구직자도 많았다. 유모차를 끌고 온 이점희(33)씨는 “지인소개로 아기와 함께 왔다”며 “내가 일을 하려면 어떤 점이 취약한지 파악하고 일 할만한 분야가 있는지 정보를 얻으러 왔다”고 설명했다.

◇ 90여개 기업 3,100 여명 채용 예상

▲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대기업, 공공기관, 외식업종과 병원분야에서 총 3,100 여명을 채용 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에서 취업컨설팅, 재취업특강, 입사지원서 클리닉, 면접 메이크업 및 이력서 사진촬영 등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을 지원하는 리턴쉽 채용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며 “방문하는 여성의 연령대가 30~40대 중반이 많았고, 준비해 온 책자 2000부가 모두 동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구직자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 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마트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역별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채용박람회 및 워크넷 서비스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구인-구직 연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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