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교 21일 등교 재개…유초중 1/3·고 2/3 인원 제한
수도권 학교 21일 등교 재개…유초중 1/3·고 2/3 인원 제한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9.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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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등교·원격 수업 병행…비수도권 등교 인원 유초중 1/3·고 2/3로
10월 11일까지 적용…추후 방역당국 조처·지역상황 따라 등교방식 결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 = 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학교가 21일부터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된 데 따른 조처다.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고3 학생들도 이번 주 대학 입시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4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초·중·고 학사 운영 방안과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 방안을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와 협의회는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21일부터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예방적 조치로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9월 28일~10월 11일)까지는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적용, 유치원 및 초·중학교는 1/3 이내, 고등학교는 2/3 이내 유지를 원칙으로 등교수업을 실시한다.

진로·진학 지도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원격 수업 대상에서 제외돼 그간 매일 등교했던 고3도 이번에는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이면 학생부가 마감되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고3을 포함해 고등학교의 학년별 등교 방법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도 10월 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 밀집도를 원칙적으로 적용하되,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밀집도를 일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특수학교, 소규모 학교(60인 이하), 농산어촌 학교, 기초학력 부족 학생 및 중도입국학생, 돌봄 관련한 등교 방침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과 중도 입국 학생 등 별도의 보충 지도가 필요할 경우 철저한 방역 하에 대면 지도가 가능하다.

10월 12일부터 등교 수업일을 더 확대할 지 여부는 감염증 추이와 지역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의 등교가 재개되는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였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고3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 지역 전체 학생이 원격 수업에 들어갔다.

이후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교육부는 수도권의 전면 원격 수업 기한을 당초 이달 11일에서 20일로 연장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협의회는 원격수업 운영 방식과 관련해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사·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원격 수업 기간에 교사가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하고, 학생의 출결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원격수업 내용 개요 등을 주제로 소통한다.

원격 수업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거나 콘텐츠 활용 수업 중 실시간 채팅을 활용한 피드백 수업이 이뤄지도록 한다.

원격수업 시 1차시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의 수업 시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

원격수업이 1주일 내내 지속될 경우 교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화나 개별 SNS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교육방송(EBS)이나 학습·놀이꾸러미 등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할 때도 전화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의 상담을 활성화한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교실 내 무선인터넷(Wi-fi) 환경을 구축하고 노후 기자재 약 20만대를 신속히 교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원격 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등교 수업 이후 수석 교사, 예비교사, 기간제 교원 등 가용 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지도를 하고, 기초학력 집중 지원 담당 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학교 현장 교사의 방역 부담을 줄이고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원격학습 도우미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방역지원인력’을 1학기 수준인 약 4만명 확보하기로 했다.

(사진 =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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