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귀화자·외국인주민 자녀는 모두 1,569,7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51,141,463명) 대비 3.1%에 해당하며 외국인주민 규모가 광주광역시나 대전광역시 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수의 전년대비 증가폭을 보면, 올해 8.6%(123,839명) 증가해 지난해 2.6%로 주춤하였던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외국인주민수는 2011년, 2012년 전년대비 11%씩 증가하다 2013년 방문취업제(2007~12년) 기간만료 등에 따라 증가폭이 2.6%로 감소한 바 있다. 금년도에는 중국동포에 대한 재외동포자격 대상 확대, 국적요건을 갖춘 외국국적동포의 영주자격 신청 증가 등에 따라 증가폭이 8.6%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주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사람이 1,219,188명(전체 외국인주민의 77.7%),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146,078명(9.3%), 외국인주민 자녀는 204,204명(13%)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사람 중 외국인근로자는 538,587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의 34.3%를 차지했다. 결혼이민자 149,764명(9.5%), 유학생 80,570명(5.1%), 외국국적 동포 233,265명(14.9%), 기업 투자자 등 기타 217,002명(13.8%)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혼인귀화자 90,439명(5.8%), 기타사유 귀화자 55,639명(3.5%)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주민자녀, 초등생 이하 83.9%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843,655명(5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베트남 185,470명(11.8%), 파키스탄·스리랑카 등 남부아시아 75,645명(4.8%), 미국 71,053명(4.5%), 필리핀 64,785명(4.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810,131명(51.6%), 여성 759,339명(48.4%)으로 나타나 비교적 균등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부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근로자는 남성(73.2%)이 대부분인데 비해,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여성 81.6%)과 결혼이민자(여성 85.3%)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492,790명(31.4%), 서울특별시 415,059명(26.4%), 경상남도 97,148명(6.2%) 순이었다. 기업체와 대학 등이 많이 소재하고 있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63.1%가 집중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군구별로 경기도 안산시(75,137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주민이 거주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58,927명), 경기도 수원시(47,237명), 서울특별시 구로구(45,232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기존의 외국인주민자녀 연령별(만 0세에서 만 18세) 조사에 더해,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의 연령별 조사를 올해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외국인주민자녀 중 미취학아동(만 6세 이하)과 초등학생(만 7세 이상 12세 이하)이 대부분(83.9%)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민자는 20대(35.2%), 30대(29.4%)가 전체의 대부분(76.3%)을 차지하고, 혼인귀화자는 40대(28.9%)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외국인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다국어 반상회보 발간,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등 행정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리더 양성사업,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화합하는 기반 조성을 위한 외국인주민 밀집지역 환경개선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