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필리핀 펩시·롯데주류 일본법인 재인수
롯데칠성음료, 필리핀 펩시·롯데주류 일본법인 재인수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9.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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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 해외법인 91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롯데지주에 법인 넘긴지 3년만에 재인수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자료제공=롯데칠성음료)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지주로부터 해외법인 2곳을 재인수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필리핀 펩시(Pepsi-Cola Products Philippines Inc, 이하 PCPPI)’와 ‘롯데주류 일본법인(Lotte Liquor Japan Co., Ltd.)’을 총 919억원에 재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두 곳 법인을 롯데지주에 넘긴지 3년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지주가 출범한 2017년 10월 당시 사업부문 및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투자부문을 롯데지주로 넘긴 바 있다. 그리고 2020년 올해, 그 중 일부 법인인 PCPPI와 롯데주류 일본법인을 재인수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인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PCPPI 지분 42.2%를 714억원, 롯데주류 일본법인 지분 100%를 205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 개선 및 해외 사업 시너지 증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역시 롯데칠성음료 보유 지분이 기존 26.5%에서 34.6%로 높아지면서 지주사로서 핵심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증권거래소 내 공개매수를 통해 PCPPI 지분 30.7% 취득한 바 있다.

향후 롯데지주로부터 PCPPI 지분 42.2% 취득이 완료되면, 총 72.9%의 지분 확보를 통해 PCPPI 지배력 확대 및 필리핀 현지 음료 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해외법인 재인수는 음료 고유사업에 대한 소유와 운영주체를 일치시킴으로써 경영 효율성 증대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국내 1등 음료기업으로서 70년간 쌓아온 사업 역량을 접목시켜 필리핀 PCPPI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산 및 자본 총액이 증가하게 돼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기대다.

이밖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롯데지주로부터 기존 음료 및 주류 계열사인 롯데음료 미국법인·싱가포르 롯데음료 홀딩스·낙천주업유한공사·엠제이에이와인 등 총 4개사 지분 100%를 105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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