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9.0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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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경력 감염병 전문가, 첫 여성 본부장 이어 첫 청장 ‘영예’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내정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내정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위상이 강화돼 12일부터 출범하는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맡게 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내정된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선봉에 선 ‘방역 사령관’으로 잘 알려졌다.

정 신임 청장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침착함과 전문성, 신뢰를 주는 설명을 통해 성공적인 ‘K-방역’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25년간 일해 온 감염병 전문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같은 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는 질병관리본부(당시 국립보건원)에 들어와 복지부 만성질환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위기관리에 앞장섰으며, 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돼 ‘첫 여성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2일부터 복지부에서 독립해 차관급 외청으로 감염병 정책 수립·집행에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계기로 2004년 1월 국립보건원 조직이 지금의 질병관리본부로 확대 개편된 뒤 16년 만에 이뤄지는 조직개편이다.

질병관리청은 조직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된다. 국립보건원도 질병관리청 소속이다.

질병관리청 산하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 감염병 대응을 위해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한다. 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에 사무소를, 제주도에 출장소를 두며 총 155명 규모로 만들어진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제·개정안은 개정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 시행일인 12일에 맞춰 시행된다. 지난달 4일 국회 의결을 거쳐 같은 달 11일 공포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의 후속 조치를 담고 있다.

앞서 국회는 지난 8월 4일 본회의를 열어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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