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부실시공·묘지 문제로 ‘피소’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부실시공·묘지 문제로 ‘피소’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9.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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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들 ‘법적 절차’…1월 입주 앞두고 균열·누수·곰팡이 생겨
고양시 “현장 확인해 필요 조치 취하고 시공사 철저 관리할 것”
GS건설이 입주예정자들로부터 부실시공했다고 비난받고 있는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조감도.(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입주예정자들로부터 부실시공했다고 비난받고 있는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조감도.(사진=GS건설 제공)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GS건설(대표 허창수 임병용)이 ‘고급 단독주택형 아파트’라며 야심차게 분양한 ‘삼송자이더빌리지’ 입주 4개월을 앞두고 부실시공과 분묘 문제로 입주예정자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4일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 예정으로 GS건설이 막바지 시공을 진행 중인 새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새 아파트 바닥 곳곳에 균일이 발생한데다 벽지가 젖어있고, 심지어 벽면에 곰팡이까지 있는 것은 심각한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특히 “물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일시적인 결로가 아니며 설계 잘못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방수전문가들은 골을 파서 다시 방수를 하고 유도작업을 한 뒤 가벽을 하나 더 설치하는 등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다락이나 거실, 이런 데서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곰팡이 부분도 일부 교체를 해준다고 하는데 뒤판만 교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면서 “GS건설처럼 대형 건설회사가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균열이나 물고임, 곰팡이 등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조치하지 않는다면 GS건설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내년 1월 입주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이다. 입주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보완해 입주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 주택과 관계자는 “삼송자이더빌리지 입주예정자들이 부실시공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공사현장을 확인하고 사실이라면 시공업체에 철저한 공사와 관리를 요청하고 준공검사할 때 다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양시민이 거주하는 집인데 품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고양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시민들 편에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이 부실시공했는 증거로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입주예정자들이 제보한 벽면 곰팡이 사진.
GS건설이 부실시공했는 증거로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입주예정자들이 제보한 균열, 물고임, 곰팡이 사진.

삼송자이더빌리지 주변에 많은 묘지가 있는 것도 입주예정자들과 GS건설 사이에 분쟁거리다.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이 지난해 분양할 때 주변에 분묘가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리지 않고 분양을 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삼송자이더빌리지 주변에 묘지가 있다고 공지했고, 계약서에도 묘지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베이비타임즈 기자의 질문에 GS건설 관계자는 “소송 문제는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여서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다만 확실한 것은 분묘의 존재를 공지했고 계약서에도 그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지난해 분양 이후 단지 5블록과 6블록에 수십개의 분묘와 사당이 벌목으로 인해 드러나면서 계약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소송전으로 번졌다.

GS건설이 분양과 계약 당시 많은 분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약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은 ‘속임수’라고 입주예정자들은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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