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횟집서 비브리오균 검출 '여름철 식중독, 예방이 최선'
바닷가 횟집서 비브리오균 검출 '여름철 식중독, 예방이 최선'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03 09: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여름철 바닷가 주변 횟집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되면서 여름철 먹거리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전국 80개 항·포구 및 해수욕장 주변 횟집 등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수족관물 7건에서 비브리오균 2종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생존하는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과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다. 

이번 점검은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주요 바닷가 주변에 식중독 현장검사차량을 배치해 횟집 등 수족관물 552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현장에서 신속검사했다.

검사결과, 7건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되어 수족관물 교체, 조리도구 등 살균·소독, 영업자 위생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수족관 7곳의 수산물을 추가로 검사해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3건의 수산물을 폐기처분했다. 

이밖에도 횟집, 수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소 등 519개소를 대상으로 어패류의 위생적 취급 여부 등을 지도·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곳(건강진단 미실시)을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225명)의 약 72.4%(163명)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여름철 어패류 섭취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되어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는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사망률은 50%에 이른다.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잠복기는 평균 약 2일(3시간∼최대 8일)이고 급작스런 발열, 오한, 구토, 설사, 하지부종, 수포, 궤양, 괴사 등 주요증상을 보이며, 치명율이 40∼50%에 달한다.

상처에 의한 감염은 잠복기가 약 12시간이고 창상부위 부종, 흉반, 수포성 괴사 등의 주요증상을 보이며 신속한 치료가 없을 경우 피부근막, 근육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85℃ 1분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상처 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