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음식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칼럼] 자궁근종, 음식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9.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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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또한 즐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질환이 생기면 그때부터라도 나쁜 식생활은 개선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즉 그 질병 치료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나쁜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자궁근종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양의 수면, 적절한 체중, 혈압 조절,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식생활이란 현실적이지 않다. 하지만 신선하게 조리된 녹색 야채(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다양한 색깔의 과일, 콩, 기름이 많은 생선(연어, 참치), 흰살 육류(닭고기, 터키), 비타민D가 풍부한 저지방 우유, 치즈, 정제 덜한 곡물(현미), 칼륨이 많은 음식인 감자, 바나나, 아보카도, 녹차 등의 섭취는 자궁근종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생겨서 증상을 유발하는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혹은 비수술치료 밖에 없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에는 개복수술, 복강경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치료 효과와 더불어 근종을 직접 떼어낸다는 것에 있어 환자분들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전신마취와 개복, 출혈이 필수로 발생하기에 수술이 불가한 환자분들은 선택에 제약이 있으며, 근종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정상 자궁세포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은 해당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하이푸가 대표적이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한 점으로 만들어 복부에 투과, 근종을 섬세하게 조사하는 방식으로 개복과 절개가 일어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불가한 환자분들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근종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에 정상 자궁세포를 보존하고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술적 치료보다 오래되지 않은 치료 방법이기에 자궁난소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발생한 자궁근종을 식습관으로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면 건강한 자궁으로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글: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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