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민의 절반’ 여성의 삶은 어떤가요?
2020년 ‘국민의 절반’ 여성의 삶은 어떤가요?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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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결혼과 출산, 직장과 가정 그리고 노후까지 통계 발표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최근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돌보는 역할부터 정치와 경제 산업 분야로의 진출까지 이제는 굳이 성별을 나눌 필요가 없을 만큼 다양한 위치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낡은 관습과 쉽게 고쳐지지 않는 가부장적 가치관이 아직은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 솔루션을 제공할 여성 관련 정책도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여성가족부가 통계청과 함께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2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1997년 이후 매년 양성평등주간마다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들여다보는 통계를 작성해 오고 있다. 변화하는 여성의 삶을 조명해 더 나은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인구와 가족 ▲의사결정 ▲일과 생활 균형 ▲여성폭력 ▲고용 ▲소득 ▲건강 등으로 세분화한 2020년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인구과 가족
2020년 여성 가구주는 31.9%, 10년 전보다 5.8%p 상승
60대 이상은 여성 인구가 많아, 20대 성비는 113.3명
합계출산율 0.92명, 역대 최저

 

2020년 여성 인구는 2583만5000명으로 총 인구 5178만1000명의 49.9%이다. 50대 이하는 상대적으로 남성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인구가 많았다.

연령대별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20대가 113.3명으로 가장 높고, 80대 이상은 가장 낮아 49.5명이었다.

우리나라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9%로 10년 전(26.1%) 대비 5.8%p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 가구로 2010년과 비교하여 1.4배 규모로 늘어났다.

2019년 외국인 여성 인구는 약 76만2000명(전체 여성 인구의 2.9%)이고, 다문화 가구의 여성 가구원 수는 약 55만6000명으로 다문화가구의 가구원 중 결혼 이민여성은 13만8773명, 귀화 여성은 14만7343명이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8만4000건으로 10년 전보다 5만3000건이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도 여성 30.6세 남성 33.4세로 모두 상승하는 추세다. 10년 전 평균은 여성 28.7세, 남성 31.6세였다.

2019년 이혼 건수는 11만1000건, 이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가 38.4%였다. 20년 이상 부부가 이혼한 케이스는 1990년 5.2%였다. 30년 사이 사회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3000명, 합계출산율 0.9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의사결정
2020년 국회의원 여성비율은 19.0%, 장관 여성비율은 33.3%로 역대 최고

2020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및 비율(19.0%)을 기록했다.

여성 장관은 6명으로 전체(18명)의 33.3%이며, 2015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이며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2014년 9명(4.0%)에서 2018년 8명(3.5%)으로 감소했다. 

2019년 공공기관 및 민간 사업장의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19.8%로 2009년(14.1%) 대비 5.7%p 상승했다.

 

일·생활 균형
2019년 취업 여성 가사시간은 하루 2시간 24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여성은 2020년 상반기에 6879명으로 2019년에 비해 1961명 증가했다.

2019년 취업 여성과 맞벌이 가구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시간은 남성보다 각각 1시간 35분, 2시간 13분 더 많았다. 일과 가정생활 우선도에서 ‘둘 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49.5%, 남성 40.3%로, 남녀 모두 가정생활 중시 경향이 강화되는 추세다.

 

여성폭력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 3만1396건, 10년 사이 2배 증가
여성긴급전화 상담은 가정폭력이 가장 많아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1396건으로 2008년(1만5970건) 대비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가정폭력 사범은 4만3576명으로 2013년(1만8000명)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가정폭력 사범 중 동종 재범률은 2013년 11.8%에서 2018년 9.2%로 낮아졌다.

불법촬영 피해자는 5925명으로 2013년(4823명)에 비해 1102명 증가했고 전체 피해자 중 여성이 82.9%를 차지했다.

2019년 여성긴급전화(1366)을 이용한 상담 건수는 35만3947건으로 2009년(19만859건) 대비 약 1.9배 증가했다. 2019년 상담 중 가정폭력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성폭력 문제였다.

 

고용
여성고용률 51.6%, 남성은 70.7%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5년 전 대비 21.4% 감소

 

2019년 여성 고용률은 51.6%로 2009년에 비해 3.8%p 상승, 남성 고용률은 70.7%로 2009년 대비 0.5%p 상승했다.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9%로 2009년(71.2%) 대비 6.7%p 상승했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여성(77.9%)이 남성(73.4%)보다 4.5%p 높으나,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48.7%)이 남성(55.2%)보다 6.5%p 낮았다.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44.6시간으로 남성(157.9시간)보다 13.3시간 적었다. 2009년 월평균 근로시간은 여성 182.9, 남성 192.6시간 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2014년(216만4000 명) 대비 46만5000명이 감소했다. 2019년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19.2%로 2014년(22.2%) 대비 3.0%p 하락했다.

 

소득
여성 근로자 임금은 남성의 69.4%, 격차는 감소 추세
여성들의 노후 준비 방법 1위는 국민연금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6358원으로 2009년 대비 84.7% 상승했다. 여성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도 2009년 64.6%에서 2019년 76.4% 수준으로 올랐다.

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98만9000명으로 2009년(84만5000명) 대비 14만4000명 증가했다.

여성의 59.6%, 남성의 70.7%는 노후가 준비되었다고 응답했고 여성의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48.8%),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2.8%), 사적연금(10.9%), 기타 공적연금(7.9%) 순이었다.

 

건강
출생아 건강수명은 여성 64.9년, 남성 64.0년으로 전망
여성 흡연율과 음주율 증가, 남성은 감소

2018년 출생한 여성의 건강수명은 64.9년으로 남성(64.0년)보다 0.9년 더 길게 나타났다.

여성의 흡연율(7.5%)과 고위험 음주율(8.4%)은 10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남성의 흡연율(36.7%)과 고위험 음주율(20.8%)은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을 뜻한다. 2008년 흡연율은 여성 7.4%, 남성 47.8%였다.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중 빈혈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지만, 당뇨병, 비만, 고혈압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 유병률은 고혈압 30.4%, 비만 30.4%, 당뇨 10.3%, 빈혈 13.2% 순이었다. 남성 유병률은 고혈압 36.4%, 비만 43.3%, 당뇨 14.6%, 빈혈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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