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맘들이 블로그에 뛰어드는 이유는?
전업맘들이 블로그에 뛰어드는 이유는?
  • 안무늬
  • 승인 2014.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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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연구가 문성실의 블로그

 


몇 년 전부터 많은 네티즌은 ‘파워블로거’의 꿈을 안고 자신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열심히 제품 리뷰를 쓰고, 자신의 생활 이야기를 쓴다. 이처럼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단연 ‘전업맘’들이다.

문성실, 베비로즈, 하은맘 등의 블로거들은 책을 쓰고, 문화센터에 나가 강연을 하기도 하면서 전업주부가 아닌 주부 파워블로거가 돼 성공한 전업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주부 블로거들의 모습은 집에서 살림을 하는 다른 전업주부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자신과 같은 전업주부들이 파워블로거가 돼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파워블로거가 되려고 하는 이들 역시 많다. 개인 블로그와 SNS 계정을 가진 사람 중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은 많지만, 전업맘들의 도전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체험단, 서포터즈 활동할 수 있어

파워블로거들은 그 타이틀만으로도 체험단, 서포터즈 요청을 자주 받기도 하고, 직접 신청을 할 때 그 이력은 큰 가산점으로 작용한다. 전업맘들의 경우 일정한 수입이 없지만 체험단에 선정되면 새로 출시되는 상품을 무료로 받고, 남들보다 먼저 써볼 수가 있다. 체험단 후기가 우수 후기로 뽑히면 그 블로거는 업체에서 증정하는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한 업체의 서포터즈가 돼 일정 기간 활동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 받는다는 것도 수입이 없는 전업맘들에게는 큰 메리트다. 전업맘들이 한 업체의 서포터즈에 합격하면 활동비 지급뿐만 아니라 체험단과 비슷하게 신상품 우선 사용와 우수 후기 선정시 상품 지급 등의 혜택이 많다.

이와 더불어 서포터즈 친구들이 생긴다는 것 역시 큰 장점 중 하나다. 집에서 살림을 하는 전업맘들의 경우,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외로움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서포터즈에 합격하면 발대식에 참여할 수 있고, 함께 활동하는 다른 전업맘 블로거들과의 소통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전업주부? 나도 ‘작가’, ‘강사’

전업맘 파워블로거들은 다른 주부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대표적인 예가 요리연구가 문성실이다.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문성실은 블로그에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를 공유, 많은 주부의 관심을 받고 꾸준히 콘텐츠를 개발해 현재는 요리연구가로 강단에 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요리연구가 문성실이 한 회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문성실은 지금까지 총 9권의 요리책을 출판, 2010년에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전업맘 블로거계의 독보적인 존재가 됐고, 많은 주부의 워너비가 됐다.

‘불량육아’로 과감한 욕설과 독설을 뱉어내는 하은맘 김선미 씨는 현재 육아 서적 2권을 출판, 강연과 사인회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가 딸 하은이를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냥 그런 아줌마’가 됐던 김씨는 블로그를 통해 새 삶을 찾았고, 자신과 같이 전업맘이 되면서 꿈을 잃고 살았던 다른 주부에게 새 꿈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베비로즈, 요안나, 띵굴마님 등 많은 파워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의 성장 사진을 올리고, 집안일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공유하며 많은 주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 ‘거지’ 소리 들으면서도 포기 못해


이처럼 장점만 있을 것 같은 파워블로거에도 단점이 있다. 바로 논란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다.

이들이 다양한 상품을 무료로 지원 받아 후기를 쓰면서, 그 대가로 활동비를 지급 받는다는 말이 떠돌고, 음식점에서 “저 파워블로거인데, 돈 내야 하나요”라며 자신의 인지도를 악용한다며 그들을 ‘파워블로거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생겼다.

또한 전업맘 블로거들이 공동구매를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겼던 일이 드러나 ‘파워블로거지’에 이어 ‘파워브로커’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 하은맘 김선미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딸 하은 양의 사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얼굴이 공개되고, 개인 정보 유출이 걱정될 법도 하지만 파워블로거를 향한 전업맘들의 열정은 몇 년째 식지 않고 있다.

◇ 전업맘, “블로그의 끝없는 매력에 빠져보세요”

파워블로거를 꿈꾸며 열심히 블로그를 꾸려 나가고 있는 지인경 씨의 블로그(나비효과의 행복한 하루)에는 2천 명 안팎의 방문자들이 찾고 있다. 하루하루 늘어가고 있는 방문자 수는 지인경 씨가 블로그에 푹 빠져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중국에서 9년 살았던 지씨는 “육아에만 빠져 있는 내가 싫어 블로그를 시작했다”며 블로그는 자신의 ‘탈출구’라고 말했다. 
지씨는 이어 “비록 온라인이지만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고, 블로그 이웃들 중 언니 동생 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도 많아 좋다”며 블로그를 운영하며 느낀 장점들을 말했다.

지씨는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정보를 빨리 얻게 된다. 특히 신제품이 출시될 때, 먼저 써볼 수 있는 특권도 있고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블로거’도 이젠 하나의 직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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